인천항 반출입 차츰 정상화…시멘트·철강·석유화학은 ‘차질’[화물연대 파업]
화물연대 총파업 11일째인 4일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영향 등으로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은 차츰 정상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시멘트와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은 여전히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은 515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평균 휴일 같은시간 244 TEU의 2배가 넘는다. 지난달 24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들어간 후 첫 휴일인 지난 27일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은 157TEU 이다.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장치장의 포화 정도를 나타내는 장치율은 76.9%로, 평상시 76.3%와 비슷하다.
인천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지난 2일에는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이 80%까지 회복되는 등 차츰 정상화 단계에 있다”며 “임시장치장도 사용하지 않아 장치율은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인천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IPA)는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비해 인천신항 배후단지 등 5곳에 43만2100㎡의 임시장치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시멘트와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은 여전히 피해가 크다.
인천시는 지난 3일까지 시멘트 출하량 부족으로 평시 대비 레미콘 제조는 10% 정도 밖에 안된다고 밝혔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멘트 출하가 안돼 레미콘 제조가 어렵고, 이어 콘크리트와 벽돌 생산량이 감소하는 등 관련 산업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철강도 A사는 평소의 15∼20%, B사는 60∼70% 출하량을 유지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생산 차질은 없지만, 출하량이 평상시의 70∼80% 수준이다. 기름이 부족하다는 주유소도 7곳이다.
인천상공회의소에는 33건의 기업피해가 접수됐다. 원부자재 수급 곤란으로 생산 차질과 수출입이 중단됐거나, 통관·화물 반출 지연에 따른 창고 보관료 증가, 레미콘 등 공급 차질로 공사가 중단돼 공사 비용이 늘고 있다는 내용이다.
한편 인천시는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주차위반과 야간 밤샘주차 단속을 벌여 111건을 단속했다고 밝혔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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