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짜리 '포르쉐 괴물車', 급제동했더니…놀라운 스펙 [신차털기]

노정동 2022. 12. 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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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털기]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합산 700마력…고속주행능력·제동능력 탁월
전기모드에선 정숙성 우수…4인승·5인승 출시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포르쉐코리아 제공


포르쉐가 올 6월 국내에 선보인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를 타봤다. 3억원에 달하는 고가에 '괴물 스펙'을 갖춘 차다.

파나메라는 포르쉐 브랜드에 세단형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2009년 개발됐다. 특히 '4도어' 세단 선호도가 뚜렷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실제로 보니 차체가 생각보다 컸다. 쿠페형으로 출시됐음에도 길이 5049㎜, 너비 1937㎜, 높이 1427㎜로 웬만한 대형 세단 못지않다. 제네시스 G90과 G80 사이 정도의 크기로, 2열에 키 18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하지 않은 정도다.

무게도 묵직하다. E-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모터에 배터리가 더해져 공차중량이 2.4t(2435kg)이 넘는다. 대형 세단인 제네시스 G90보다도 200kg가량 무겁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디자인은 포르쉐 전통을 고스란히 담았다. 낮게 내려앉은 보닛 위에 포르쉐 마크와 특유의 헤드라이트로 '포르쉐 패밀리룩'을 적용했다. 보닛부터 2열, 트렁크로 이어지는 측면 라인은 곡선으로 다듬어져 볼륨감을 뽐내면서도 유려했다.

앞 범퍼의 공기 흡입구가 이전 버전보다 커진 것 정도가 디자인 측면에선 다른 점이다.

포르쉐의 강점은 주행 성능에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지만 일단 합산 700마력(엔진 571마력+전기모터 136마력)의 힘을 느껴보기 위해 스포츠모드로 달려봤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포르쉐의 자랑인 최고 출력 582마력의 V8 4.0L 바이터보 엔진과 136마력을 내는 전기 모터를 품고 있다. 이를 통해 합산 출력 700마력, 88.8kg.m의 폭발적인 토크를 구현한다.

정지 상태에서 단 3.2초 만에 시속 100km를 주파(제로백)하고 최고 속도는 315km/h에 이른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여기에 8단 PDK(포르쉐 변속기),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이 더해져 출력을 뒷받침한다. 스티어링 휠 뒤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에 익숙해지면 고속 주행에서도 훨씬 부드러운 변속과 주행 만족감을 높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고속도로에서 100km/h 이상 속도를 내자 서스펜션이 단단해지면서 안정적 고속주행 환경을 만들어줬다. 스포츠모드에선 차체가 낮아지고 리어 스포일러(뒷날개)가 펴지는데 이를 통해 공기저항을 줄여줘 고속주행 시 안정감을 높여줬다.

스포츠모드 외에도 '스포츠플러스 모드'가 있는데 이를 선택하자 차체가 더 낮아지고 변속이 더 빨라졌다.

고속주행에서 탁월한 안정감은 100km/h를 달리고 있는데도 마치 50~60km/h를 달리고 있는 것과 같은 편안함을 줬다. 사실상 국내 도로에서는 파나메라 터보 S 스펙의 최대치 근처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고속주행 능력보다 더 놀라웠던 건 곡선주행 능력과 제동능력이다.

저속은 물론이고 고속에서도 커브길과 S자 도로에서 차체의 기울어짐이나 쏠림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대를 편하게 잡고 있으면 물 흐르듯이 곡선 도로를 빠져나갔다. 누군가 차체 하단을 흔들리지 않게 꽉 잡아주는 느낌이 들었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엄청난 고속주행 성능을 탑재한 모델답게 제동능력 역시 탁월하다. 완만한 기울기의 제동은 물론이고 급제동 역시 단단하고 부드러웠다. 제동능력이 떨어지는 차량은 급제동 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도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모델은 그런 흔들림이 없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V8 4.0L 바이터보 엔진이 호랑이의 우렁찬 포효 같은 엔진소리를 들려줬다면 하이브리드의 정숙함도 이 차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 포인트다.

17.9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약 34km를 순수하게 전기의 힘으로 달릴 수 있다. 이 차를 구매하고 도심 주행을 주로 하는 운전자라면 이점이 될 수 있다.

포르쉐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사진=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신형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는 4인승과 5인승 두 개의 모델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3억490만원으로 동일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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