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제 사회 디자인한 ‘보이지 않는 그들’”

조철 북 칼럼니스트 입력 2022. 12. 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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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을 펴낸 송경모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의 설명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와 경제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11명의 사상가와 기업가의 생애와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통 인문 교양서인데, 11명이 현대에 남긴 유산을 11개 키워드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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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의 사상가에 대한 오해와 진실 파헤친 《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

(시사저널=조철 북 칼럼니스트)

"오랜 역사 속에서, 온 세계에 걸쳐,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표현만큼 유명한 카피 문구는 드물 것이다. 하지만 이 구절은 무슨 독립적인 장이나 소절에 제목으로 할애해서 심혈을 기울여 서술한 내용이 아니다. 개인이 자신의 노동과 자본 투입에서 오는 자신의 성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증진시키는 결과를 낳는데, 이 중간 메커니즘을 그저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비유로 표현한 것이다. 그 보이지 않는 손이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애덤 스미스의 눈에도 여전히 블랙박스였다. 왜냐하면 보이지 않았으니까." 

《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을 펴낸 송경모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의 설명이다. 이 책은 현대사회와 경제 발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11명의 사상가와 기업가의 생애와 사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정통 인문 교양서인데, 11명이 현대에 남긴 유산을 11개 키워드로 풀어냈다. 

세계사를 뒤흔든 생각의 탄생│송경모 지음│트로이목마 펴냄│472쪽│2만5000원

"21세기다. 세상은 완전히 바뀌었고, 우리 앞에 닥친 문제들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그런데도 머나먼 나라의 철 지난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시 소개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고자 애썼던 그 당시의 모습으로부터,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본받을 만한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다." 

11인이 각각 자신이 처했던 시대와 사회 상황 아래 추구했던 혁신의 내용은 모두 다르다. 애덤 스미스는 자유로운 개인이 국가의 번영에 기여하는 역할, 생시몽은 과학·산업·금융을 통한 구체제의 혁신, 장 바티스트 세는 기업가와 경영교육의 중요성, 프리드리히 리스트는 국가 인프라와 사회적 자본의 역할, 코닐리어스 밴더빌트는 험지에서 꽃을 피운 개척의 정신, 조지프 퓰리처는 권력이 아니라 고객에 봉사하는 신문 콘텐츠 혁신, 빌프레도 파레토는 사회를 지배하는 불균등 분포와 비논리성 행동의 발견,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책 속의 학설이 아니라 인간 심리와 사회 현실을 바로 대해야 한다는 통찰, 조지프 슘페터는 이 모든 혁신의 본성을 발견하고 통찰했다는 것, 조르주 도리오와 프레데릭 터먼은 현대 테크기업 융성의 기반으로서 벤처캐피털과 실리콘밸리의 아버지…. 

누구든 얼핏 이름만 들어서 알고 있을 뿐인, 또는 그 이름조차도 듣기 어려웠던 인물들이지만, 사상 측면이나 사업 성과 측면에서 현대사회에 미친 영향이 너무나 크기 때문에 반드시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송 교수가 판단한 사람들이다. 송 교수는 이들에 대해 짤막하게나마 들었던 모든 것을 다 잊고 완전히 새로 보기를 바란다. 

"요즘은 도처에서 자신의 권리와 자유만을 내세우고 감정과 욕구대로만 행동하는 사람들이 이전보다 오히려 많아진 것 같아 안타깝다. 아무리 개인이 비즈니스, 학문, 기술, 체육, 예술 등 한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지니는 책임을 느끼려면, 개인과 사회 사이의 저 깊고 복잡한 인과관계를 먼저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그 인과관계에 대한 선대 대가들의 고민과 통찰을 느끼게 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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