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메시, 호주전에서 월드컵 통산 9호 골…‘바티 골’에 한 걸음 더 [카타르 리포트]

남장현 기자 2022. 12. 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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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조국의 2022카타르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 대회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메시는 이제 1골만 보태면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축구 영웅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보유한 월드컵 통산 1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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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의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조국의 2022카타르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는 4일(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와 대회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이날 경기는 그의 통산 1000번째 공식경기라 의미가 더 각별했다. 2004년 10월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고 성인무대에 데뷔한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831경기를 소화했고, A매치는 호주전까지 169경기를 치렀다.

메시는 유일하게 닿지 못한 월드컵 우승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다. 카타르가 5번째 월드컵 출전인데, 그간 최고 성과는 2014년 브라질대회 준우승이다. 이번 대회에 앞서 “카타르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배수의 진을 친 메시를 앞세워 아르헨티나는 통산 3번째 정상을 노린다.

호주는 역시 껄끄러운 상대였다. 방심할 수 없었다. 더욱이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의 1-2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멕시코와 폴란드를 연파하며 16강에 올랐으나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호주전도 조금은 둔탁했다. 탄탄한 수비조직으로 무장한 호주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메시 역시 볼을 잡기 전부터 집중견제를 받아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도 천부적인 골 감각은 변치 않았다. 멕시코전에서도 그랬듯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상대의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35분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동료와 볼을 주고받으며 공간을 찾은 메시는 정확한 왼발 슛으로 호주 골문을 뚫었다.

리오넬 메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몹시 특별한 득점이다. 사우디와 멕시코전에 이은 이번 대회 3호 골이자, 개인통산 월드컵 9호 골로 자신의 스승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월드컵 득점 기록을 넘어섰다. 마라도나는 1982년 스페인대회부터 1994년 미국대회까지 8골을 뽑았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골과 함께 불이 붙었다. 후반 12분 훌리안 알바레스(22·맨체스터시티)의 추가골로 2-0까지 앞섰다. 후반 32분 자책골로 추격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추가 실점 없이 그대로 8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메시는 이제 1골만 보태면 아르헨티나의 또 다른 축구 영웅인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보유한 월드컵 통산 1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하지만 8강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이날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또 다른 16강전에서 미국을 3-1로 제압한 네덜란드와 10일 준결승행을 다툰다. 메시와 아르헨티나에는 ‘월드컵 대관식’의 자격을 증명해야 할 중요한 고비다.

도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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