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프리에이전트 시장은 역시 돈싸움, 텍사스 디그롬과 2408억 원에 영입

문상열 2022. 12. 4.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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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가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또 한 방의 폭탄을 터뜨렸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156.1이닝을 투구한 제이콥 디그롬(34)과 5년 1억8500만 달러(240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유격수 코리 시거와 2루수 마커스 시미엔 키스톤콤비에게 투자한 돈이 5억 달러(6510억 원)였다.

전문가들이 텍사스의 디그롬에 대한 거액 투자를 염려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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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텍사스 레인저스는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전인 3일 전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과 5년 1억8500만 달러(2408억 원) 다년계약에 합의했다.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프리에이전트 시장에 또 한 방의 폭탄을 터뜨렸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156.1이닝을 투구한 제이콥 디그롬(34)과 5년 1억8500만 달러(240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연봉으로 3700만 달러(481억 원)다.

5일(한국 시간) 샌디에이고에서 윈터미팅이 시작되기 이틀 전 텍사스가 프리에이전트 시장을 거창하게 열어 젖혔다. FA 시장에 나와 있는 선발투수 베테랑 저스틴 벌랜더, 카를로스 로돈 등의 에이전시들은 쾌재를 부를 만한 계약이다.

디그롬이 40세가 되는 6년 차는 구단 옵션으로 채택될 경우 연봉 총액은 2억2200만 달러(2864억 원)가 된다. 디그롬의 연봉 3700만 달러는 역대 투수 최고액 2위에 해당된다.

역대 투수 최고액은 뉴욕 메츠 맥스 셔저로 4333만 달러(2022-24년), 2위 디그롬 3700만 달러(2023-27년), 3위 뉴욕 양키스 게릿 콜 3600만 달러(2020-28년), 4위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3500만 달러(2020-26년), 5위 LA 다저스 트레버 바우어 3400만 달러(2021-23년) 순이다.

디그롬은 현역 최고의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임에는 틀림없다. 2018, 2019년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사이영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팀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통하는 콜로라도 로키스 쿠어스필드처럼 구장 환경도 영향을 준다.

팀의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배출도 1983년이 마지막이다. 류현진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전 LA 다저스 투수코치 릭 허니컷이 텍사스에서 선발투수로 활동하며 평균자책점 2.42를 한 게 마지막 평균자책점 1위다.

텍사스의 돈 씀씀이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유격수 코리 시거와 2루수 마커스 시미엔 키스톤콤비에게 투자한 돈이 5억 달러(6510억 원)였다. 그러나 결과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68승94패). 선두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게임 차는 무려 38경기.

야수는 보강했지만 투수력이 문제였다. 팀 평균자책점 4.22로 MLB 전체 22위. 선발은 4.63으로 25위, 불펜 3.72로 12위에 랭크됐다. 에이스 디그롬이 절실했다. 시장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영입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문제는 디그롬의 건강이다. 그가 마운드에 있을 때는 최고 투수다.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2019년을 기점으로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펜더믹 때 68이닝, 2021년 92이닝, 2022년 64.1이닝 투구에 그쳤다. 전문가들이 텍사스의 디그롬에 대한 거액 투자를 염려하는 이유다.

2021년 5월 옆구리와 허리, 2021년 7월~10월 팔뚝, 2022년 4월~8월 견갑골(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전 구단 뉴욕 메츠는 부상 전력 때문에 디그롬에게 3년 계약을 제시했다. 게다가 최종 오퍼를 제시하기 전에 디그롬이 돈을 좇아 둥지를 단숨에 바꾼 것이다. 메츠는 디그롬을 2010년 9라운드에 지명해 프랜차이즈 투수로 육성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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