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도 감독도 이구동성으로, "눈빛부터 다르다"고 했다, 한화 루키 내야수 문현빈이 남다른 이유

민창기 2022. 12. 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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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의 감독 출신 단장, 외국인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쏟아낸다.

지난 11월 대전야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고 내린 평가다.

마무리 훈련 종료를 앞둔 11월 말, 대전야구장 1루 더그아웃에서 만났다.

문현빈은 비시즌 기간에 진행되는 신인 캠프와 스프링캠프 때 수비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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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혁 단장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신인 내야수 문현빈에 대해 "야구를 대하는 자세가 다르다"며 이구동성으로 칭찬했다. 대전야구장 1루측 더그아웃에서 포즈를 취한 문현빈. 대전=민창기 기자

"이 선수를 꼭 지명해야 한다고 하더라. 투수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는데, 1년을 지켜본 스카우트 파트에서 강력하게 이야기했다. 일단 눈이 다르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는 태도가 다르다. 오랜 만에 이런 선수를 본다."(손 혁 단장)

"20년 정도 이 일을 해왔기 때문에 대략 연습하는 걸 보면 안다. 눈빛이 다르다. 굉장히 바르게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고 좋은 선수, 좋은 타자가 될 것 같다. 프로 레벨의 타격 재능을 갖고 있고 수비까지 좋다."(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한화 이글스의 감독 출신 단장, 외국인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쏟아낸다. 지난 11월 대전야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을 지켜보고 내린 평가다.

천안 북일고 졸업을 앞둔 내야수 문현빈(18)을 주목해야할 것 같다. 한화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다. 보통 투수로 신인 드래프트 앞 순위를 채우는데, 투수 유망주 김서현을 1라운드에 찍고 바로 문현빈을 '픽'했다. 그는 마무리 훈련 기간에 라이브 피칭에 나선 문동주를 상대로 두차례 인상깊은 정타를 날렸다.

1m73, 77kg. 다부지다. 탄탄하다.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마무리 훈련 종료를 앞둔 11월 말, 대전야구장 1루 더그아웃에서 만났다. 그의 눈에는 야구에 대한 진심이 가득했다.

"나를 뽑아주신 팀에서 더 잘 하려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훈련 때 몰입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청소년월드컵 참가로 외국에 있었는데) 2라운드에 지명된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고등학교에서 정말 열심히 했다.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 좋았다."

문현빈의 롤모델은 은퇴할 때까지 매 타석 1루까지 전력질주를 한 대선배 양준혁이다. 그는 "나를 뽑아준 팀에서 더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BIC0412상(백인천상)을 받은 문현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대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온양중을 거쳐 천안 북일고로 진학했다. 또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집에선 대화가 야구로 시작해 야구로 끝날 것 같다. 사회인 야구 선수인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야구에 관심을 갖게 됐다. 3형제 중 맏인데 동생 둘이 모두 야구를 하는 야구인 가족이다.

11월 초 입단 동기들과 마무리 훈련에 합류해 3주를 함께 했다. 그런데 금방 프로선수가 된 것 같다. "이제 적응이 된 것 같다. 고등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랑 달라 새롭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할 수 있었다"고 했다.

타격에 자신있고, 자신의 장점이라고 했다.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같은 정교한 타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이정후 선배님 경기를 관심있게 봐 왔다. 일단 실투를 안 놓치는 것 같다. 한번의 스윙으로 정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멋지다."

프로선수로서 롤모델은 따로 있다. 은퇴할 때까지 어떤 타구를 날리든 1루까지 최선을 다해 전력질주했던 대선배 양준혁(53)이다.

지난달 말 주장인 유격수 하주석이 음주운전이 적발돼, 내년 시즌 70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내야 멀티자원 박정현, 루키 문현빈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최근 FA(자유계약선수) 내야수 오선진이 복귀해 상황이 조금 달라졌지만, 프로 첫 시즌부터 많은 기회가 돌아
문현빈은 주 포지션이 2루수지만 유격수 수비도 가능하다. 고교에서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했다. 그는 "유격수가 낯설거나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1라운드 지명선수인 김서현과 올해 한화 정규시즌 마지막 홈경기 때 대전구장을 찾은 문현빈.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갈 것 같다.

"2루수가 주 포지션이지만 중학교 때까지 유격수를 했고, 고등학교 올라와서 유격수를 해 어색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다."

문현빈은 비시즌 기간에 진행되는 신인 캠프와 스프링캠프 때 수비 완성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겠다고 했다.

지난 2일 열린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BIC0412상(백인천상)을 받았다.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관한 대회 28경기에서 타율 4할4푼5리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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