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1호, 지구 귀환 길 올랐다…달 중력 흡수해 ‘컴백 홈’

미국의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1호에서 분리된 인간 탑승 예정구역인 ‘오리온 우주선’이 본격적인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오는 5일 월면에 바짝 접근해 달의 중력을 흡수하는 방법으로 지구로 가는 추진력을 얻을 예정이다.
오는 11일 예정대로 오리온 우주선이 태평양 바다에 착수한다면 2025년 유색인종과 여성 등 두 명을 달 표면에 보내려는 일정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3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1호에서 분리돼 우주를 비행 중인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엔진 분사를 오는 5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1호는 지난달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오리온 우주선은 앞서 지난 1일에 엔진을 작동시켜 ‘원거리 역행 궤도(DRO)’에서 벗어났다. DRO에 들어간 우주선은 달이 지구를 도는 방향과 거꾸로 돈다. DRO에 올라타면 연료 소모를 줄이고 비행 자세도 안정화할 수 있다.
오는 5일 실시한 엔진 연소는 지구로 완전히 비행 방향을 틀기 위한 두번째 기동이다. 지난 1일 첫 기동이 차량을 몰고 달리다가 인터체인지를 통해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온 것이라면 오는 5일 기동은 집에 가는 좁은 골목으로 정확히 진입하는 일과 비슷하다.
NASA는 5일 오전 11시43분(한국시간 6일 오전 1시43분)에 오리온 우주선의 엔진을 켤 예정이며, 이와 거의 동시에 달 표면 127㎞까지 접근한다. 월면에 바짝 접근하며 흡수한 달의 중력을 추진력 삼아 지구로 튕기듯 날아가는 비행 방법인 ‘플라이 바이’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 과정이 잘 진행되면 오리온 우주선은 오는 11일 오후 12시4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40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앞바다에 착수한다.
오리온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면 NASA는 우주 비행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밀 분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 우주선에는 마네킹 3개가 실렸는데, 우주 방사선과 비행 과정에서의 충격을 기록하는 센서를 달고 있다. NASA는 이번에 얻은 결과를 토대로 아르테미스 2호와 3호 발사에 나설 예정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2024년 사람을 태우고 발사돼 달 궤도를 돌고 올 예정이다. 2025년 발사될 아르테미스 3호는 유색인종과 여성 등 두 명을 월면에 착륙시킨다. 아르테미스 계획에는 미국 주도로 한국과 영국, 일본 등 총 2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 자원 탐사 등을 위한 상주 기지를 월면에 짓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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