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李, 檢수사 압박 속 '민생 우선' 내걸고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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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옴에 따라 이 대표의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 대표는 '민생 우선'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수사를 기점으로 악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취임 100일에도 '민생'에 방점을 찍고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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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SNS로 입장 표명 할 것"
(서울=뉴스1) 한재준 강수련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5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대장동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수사망을 좁혀옴에 따라 이 대표의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 대표는 '민생 우선'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4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내주 초 취임 100일 관련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
100일째를 맞는 '이재명호'의 상황은 취임 초기와 비슷하다. 이 대표는 1호 지시 사항으로 '민생경제위기대책특별위원회' 설치를 지시하는 등 '민생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사법리스크가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이 대표는 지난 9월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고 이후에는 대장동 사건 수사에 직면했다.
검찰이 '대장동 일당'의 돈이 이 대표의 정치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거라고 보고 이 대표의 최측근을 겨냥하면서 민주당사, 국회 본관 압수수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민주당 대표 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 이 대표도 검찰 수사를 비껴갈 수 없다는 정치권의 우려가 커졌다.
이렇다 보니 이 대표의 '민생 우선' 기조도 빛을 바랬다. 당이 '검찰독재 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꾸려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이재명 방탄' 프레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 취임 초기 단일대오로 뭉쳤던 민주당에도 균열이 생겼다. 비명(非 이재명)계에서는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이 대표의 입장을 촉구하고 있고,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오라"(김해영 전 의원)는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검찰 수사를 기점으로 악재가 계속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취임 100일에도 '민생'에 방점을 찍고 정면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안과 법안 처리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이 대표가 취임하면서 약속한 민생 대책을 앞으로 더 잘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별도의 기자회견 없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내년도 예산안과 법안 처리가 마무리되면 내년 초 신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법리스크와 관련한 입장은 검찰 수사 상황에 따라 이전에 표명할 가능성도 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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