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최초 공공배달앱 ‘배달올거제’ 서비스 종료…2년 만에 ‘백기’

김정훈 기자 2022. 12. 4. 11: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남 거제시가 공공배달앱 출시 당시 홍보물. 거제시 누리집 갈무리

경남 최초 ‘독립 배달앱’인 거제 공공배달앱이 출시 2년도 되지 않아 문을 닫는다.

경남 거제시는 소상공인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해 초 출시한 공공배달앱인 ‘배달올거제’ 운영을 오는 20일 종료한다고 4일 밝혔다.

거제시는 공공배달앱 ‘배달올거제’가 민간배달앱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거제시에 따르면 출시 초기 500개 업체로 출발한 음식점 가맹점이 예상보다 크게 늘지 않았다. 월 매출도 6000∼7000만원 정도로 이용률이 저조했다.

거제시는 다만, 공공배달앱을 개발한 민간업체가 ‘배달올거제’를 운영해 거제시가 실제 투입한 예산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달올거제’는 ‘우리 집에 배달 올 거지?’란 의미다. 거제시는 지난해 3월 3일부터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거제시는 당시 경남 18개 시·군 중 처음으로 민관협력을 통해 공공배달앱을 만들었다. 특히 다른 배달앱과는 달리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고 광고비와 가입비가 필요 없는 ‘3무 배달앱’으로 주문 또는 라이더 연동 프로그램까지 운영했다.

공공배달앱을 이용할 때 모바일거제사랑상품권으로 주문하면 10% 할인 혜택을 주고, 가맹점 업주들이 주문금액을 할인해주는 추가할인도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2년을 버티지 못했다.

거제시는 공공앱 서비스 중단에 따라 사용하지 못한 ‘거제올거제’ 전용상품권은 이달 정산해 환급해준다. 거제시 관계자는 “배달시장 상황과 업무협약 기간 만료 등으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며 “그동안 이용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