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의 황인범·큰우영, 한국 16강 이끈 ‘또 다른 영웅들’
한국 축구대표팀을 16강으로 이끈 영웅들은 또 있다. 중원의 황인범(26)고 정우영(33)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 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 카타르 알라리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티다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무 1패로 조 3위를 기록 중이었다. 3차전 포르투갈을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밝힐 수 있던 상황.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김영권(32), 황희찬(26)의 연속 득점으로 12년 만에 토너먼트로 향하게 됐다.
한국의 극적인 16강에는 득점을 터트린 김영권, 황희찬, 조규성(24)을 비롯해 손흥민(30), 이강인(21) 김민재(26)의 활약이 주효했다. 그 가운데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중원을 책임진 황인범, 정우영의 활약도 큰 몫을 했다.
두 선수의 역할은 명확했다. 황인범은 공격의 출발점이 됐다. 볼을 잡은 뒤 공격 전개를 유연하게 풀어줬으며 직접 드리블 통해 볼을 운반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 기록에 따르면 황인범은 이번 대회 파이널 서드 지역 패스 89회로 페드리(스페인·100회), 로드리고 데 파울(아르헨티나·97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밀리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다.
정우영은 중앙 수비수들을 보호하며 후방 빌드업에 크게 관여했다. 또 상대의 강한 압박에 수비수들이 고립됐을 때는 직접 빌드업의 중심이 돼 동료들 도왔다.
정우영은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전술적 선택으로 교체 아웃되며 3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포르투갈전에서는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주축 수비수 김영권이 부상으로 인해 경기장을 빠져나가자 본래 포지션을 벗어나 중앙 수비수로 나서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선수 모두 대회에 앞서 한국의 주목할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앞서 FIFA는 공식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황인범은 10번, 8번, 6번의 능력을 두루두루 갖춘 선수로 볼을 소유하고 점유율을 갖고 가는 파울루 벤투호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자원”이라고 평했으며, 정우영을 두고는 “그가 대표팀에 없을 때 한국은 단조로운 공격을 보였다. 그러나 복귀 후에는 정우영이 팀 공격 전개 방향을 정해 안정적인 볼배급을 보여줬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제 두 선수는 16강 무대에서 G조 1위를 기록한 브라질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대회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두 선수가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훈 온라인기자 harry997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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