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에도 무관심’ 메시, “1000번째 경기요? 오늘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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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번 리오넬 메시의 1,000번째 경기를 축하했지만, 당사자는 모르고 있었다.
이번 호주전에서도 경이로운 활약을 펼친 메시는 통산 789호 골을 장식했다.
그럼에도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역사에 쓰이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가진 메시는 "내 1,000번 경기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라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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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전 세계 축구 팬들은 이번 리오넬 메시의 1,000번째 경기를 축하했지만, 당사자는 모르고 있었다.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호주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8강 티켓을 따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 중반까지만 해도 호주의 공세에 당황했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었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메시는 전반 35분 박스 근처에서 볼을 주고받던 상황에서 메시가 슈팅 기회를 잡았고, 구석을 향해 정확하게 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당시 박스 안쪽에 호주 수비진들이 밀집되어 있었지만, 메시가 빠른 템포로 슈팅을 가져가면서 아무도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경기는 아르헨티나에 유리하게 흘러갔다. 후반 12분 전방 압박으로 율리안 알바레스가 라이언 골키퍼의 볼을 빼앗은 뒤, 빈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후반 31분 엔조 페르난데스의 자책골이 있었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아르헨티나는 8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스포트라이트는 메시에게 향했다. 이날 메시는 프로 데뷔 이후 1,000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호주전에서도 경이로운 활약을 펼친 메시는 통산 789호 골을 장식했다.
이뿐만 아니다. 그간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골 기록이 없던 메시는 징크스를 깨버렸다. 또한 월드컵 통산 9호 골로 자신의 우상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월드컵 득점 기록(8골)을 넘었다.
그럼에도 메시는 자신의 커리어에 새로운 역사에 쓰이는 것에 큰 관심이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를 가진 메시는 “내 1,000번 경기라는 것을 오늘 알았다”라며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답게 통계나 수치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저 축구를 즐기고 있을 뿐이다. 과거 메시는 통산 50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할 당시에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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