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슈퍼히어로”…외신도 주목한 한국 16강행의 기적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cay@mkinternet.com) 2022. 12. 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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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BBC스포츠 트위터 캡처]
한국의 극적인 16강 진출을 이끈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해 외신의 찬사가 쏟아졌다.

3일(한국시간) 영국 BBC 스포츠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손흥민은 황희찬의 득점을 도왔고, 한국은 우루과이를 앞섰다”고 전하면서 ‘배트맨’ 복장을 한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손흥민은 검은 마스크와 망토를 착용한 채 팔짱을 끼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하늘에는 배트맨의 출동을 알리는 ‘뱃시그널’을 대신해 태극기 조명이 빛나고 있다.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울버햄튼)의 극장골을 도운 손흥민은 BBC 평점에서 9.15점을 받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BBC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한 손흥민에게 가장 높은 평점 9.15를 주며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최우수선수)’로 꼽았다.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은 8.88점을 받았다. 반면 포르투갈 대표팀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평점은 3.77로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낮았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도 후반 46분에 나온 한국의 역전 결승골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AP통신은 “한국이 다득점에 우위를 주는 동률 배제원칙(타이브레이커)으로 16강에 진출해 우루과이를 조 3위(탈락)로 밀어낸 것은 월드컵 92년 역사에서 가장 격정적으로 마감된 조별리그 가운데 하나”라고 해설했다.

AFP통신도 경기 종료 후 한국 선수들이 경기장 한복판에서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휴대폰으로 지켜보며 16강 진출 확정을 기다리는 초조한 모습을 역사적 명승부의 상징으로 자세히 소개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며 “그의 팀인 한국이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AFP통신도 한국의 극적 역전승에 대해 보도하며 “추가 시간에 골문을 흔들어 포르투갈을 이겼고, 우루과이에는 고통스러운 퇴장을 안겼다”고 진단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역시 “한국이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2010년 이후 첫 월드컵 결선 토너먼트(16강)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5분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이 동점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김영권에게 떨어지며 골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후 후반 46분 손흥민은 특유의 거침없는 드리블로 공을 몰고가 포르투갈 수비수들을 뚫고 침투 패스를 해 황희찬의 결승골을 도왔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FIFA 랭킹 1위인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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