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신인왕이야? K리그 신인왕이야?...'SON 마스크' 쓰고 '야구공 축구' 보여준 정철원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12. 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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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KBO 신인왕이야? K리그 신인왕이야?

올 시즌 58경기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이 손흥민 마스크를 쓰고 남다른 축구 재능을 뽐냈다.

두산 베어스 정철원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참가했다. 행사에 참가한 선수들은 각자 자신이 준비해 온 이벤트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정철원은 당일 새벽 한국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16강 신화를 재현하기 위해 특별한 세리머리를 준비했다.

평소 손흥민을 좋아한다던 정철원은 여동생과 함께 손흥민이 착용한 '마스크'를 직접 제작했다. 그리고 3회 대한민국이 쓰여 있는 축구대표팀 트레이닝복과 손흥민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중견수 수비를 하기 전 야구공으로 축구를 하며 남다른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손흥민으로 빙의한 정철원은 요리조리 드리블을 하며 발재간을 부린 뒤 손흥민이 했던 것처럼 관중들을 보고 두 팔 높이 들며 호응을 유도했다. 그리고 손흥민 세리머니까지 보여줬다.

이날 정철원은 중견수와 포수로 출전해 2타점 3루타를 치는 등 빼어난 활약으로 MVP를 수상했다. 야구 실력과 축구 실력 모두 보여준 정철원은 단연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한편 정철원은 올 시즌 몰락한 두산의 희망이었다. 2018년 두산 2차 2라운드 2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정철원은 지난해까지는 단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기대주였다. 이대로 잊히는 듯했던 그가 현역으로 군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뒤 입단 4년 만에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 58경기 4승 3패 2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150km가 넘는 돌직구를 과감히 던지며 타자와의 승부를 할 줄 아는 정철원은 2007년 임태훈(20홀드·두산)의 기록을 넘어 데뷔 시즌 최다 홀드(23홀드)라는 대기록까지 달성했다.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치른 정철원을 이승엽 신인 감독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승엽 감독은 취임식에서 "정철원이 올해 워낙 좋은 투구를 해줬다. 어린 선수임에도 대스타처럼 대단한 투구를 했다. 한 번 지켜보면서 올 시즌 보여준 게 다가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흥민 마스크를 쓰고 야구공으로 축구 실력까지 뽐냈던 정철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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