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포착] 마지막일 수 있었던 6분...'주장' 손흥민이 목 놓아 소리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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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가 어떻든 너희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경기 후 황인범은 "시간이 안 갔다. 몇 분 남았냐라고 물어볼 때마다 계속 4분이라고 하길래 시간이 이렇게 안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모두가 간절했다. 이렇게 우리가 정말 멋지게 해냈는데 우루과이가 만약에 한 골을 더 넣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간절하게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가나와의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미안해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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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카타르)] "경기 결과가 어떻든 너희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기적과 같은 경기 후에 선수들은 코칭스태프들과 함께 센터서클로 모였다. 어깨동무를 하고 모두가 핸드폰을 쳐다봤다.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가 2-0으로 끝나기를 모두가 기대했다. 선수들이 모이고 가나와 우루과이 경기는 약 6분 정도의 시간만이 남아있었다. 자칫 우루과이가 1골을 더 추가한다면 한국은 알 라얀의 기적을 만들고도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4년을 준비한 벤투호의 마지막이 될 수 있었던 6분은 선수들에게 들어보니 당시 분위기는 거의 난장판(?)이었다. 경기 후 황인범은 "시간이 안 갔다. 몇 분 남았냐라고 물어볼 때마다 계속 4분이라고 하길래 시간이 이렇게 안 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모두가 간절했다. 이렇게 우리가 정말 멋지게 해냈는데 우루과이가 만약에 한 골을 더 넣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간절하게 모두가 한마음으로 기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막내 이강인 또한 "'최대한 빨리 끝내라'라고 계속 생각했는데, 절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도 16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너무 행복하다. 선수들끼리도 '빨리 끝내라'라고 소리쳤던 것 같다(웃음). '왜 안 끝나냐' 이런 이야기도 했다. 누구 핸드폰으로 봤는지는 모르겠는데, 추가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선수들은 모두가 16강행 확정만 기다리고 있었다. 그 순간 주장인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그는 "동그랗게 모여있을 때 '올라갈 자격이 있었다'고 했다. 그 안에서 정말 긍정적이었다. 감정에 휩쓸려서 무슨 말을 했는지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다. 다른 경기 영상 결과를 보면서 어떤 상황인지를 이야기해줬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바빴다. '경기 결과가 어떻든 너희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는 말만 계속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내내 선수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 에이스로 해줘야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해결사 역할을 맡아야 하는 손흥민이지만 안와골절 부상으로 인해 100%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가나와의 경기 후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미안해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손흥민은 황희찬을 향한 환상적인 패스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혹여나 마지막이 될 수 있는 순간이었기에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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