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캄프 원더 골·오르테가 박치기…24년 전 뜨거웠던 그들이 만난다 [카타르월드컵]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2. 12. 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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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프랑스에서 8강 대혈전을 치른 두 나라가 다시 만났다.

4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 결과,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1998 프랑스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2-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4강 진출, 아르헨티나는 8강 탈락이라는 결과로 치열했던 맞대결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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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프랑스에서 8강 대혈전을 치른 두 나라가 다시 만났다.

4일(한국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 결과,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가 8강에 진출했다. 만났다 하면 명승부를 만들어 낸 그들이 또 재회한 것이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제외, 월드컵 토너먼트 맞대결로만 비교하면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가 3-1로 승리한 이후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 끝에 결승에 오른 것까지 총 3번 만났다.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아르헨티나의 우위. 그러나 8강에서의 결과는 네덜란드의 승리였다.

네덜란드 베르캄프는 24년 전 프랑스에서 아르헨티나와의 월드컵 8강에서 원더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네덜란드는 1998 프랑스월드컵 8강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 2-1로 승리,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월드컵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이자 데니스 베르캄프의 원더 골로 기억되는 경기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었던 네덜란드는 벨기에, 한국, 멕시코가 속한 E조에서 1승 2무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유고슬라비아를 잡아내며 올라온 상태였다.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가 저문 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시대의 전성기였으며 일본과 자메이카, 크로아티아, 그리고 16강에선 ‘숙적’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왔다.

월드컵 우승 후보의 만남은 뜨거운 명승부로 이어졌다. 패트릭 클루이베르트의 선취 득점 이후 클라우디오 로페스의 동점골이 나왔고 경기 종료 직전 베르캄프의 기가 막힌 플레이 이후 나온 득점으로 네덜란드가 승리했다.

그러나 아서 누만과 아리엘 오르테가가 퇴장을 당하는 등 경기 결과만큼 내용 역시 치열했다. 특히 오르테가는 헐리우드 액션 이후 에드윈 판 데 사르에게 박치기를 하는 추태까지 보이기도 했다.

또 골대만 3번을 맞추는 등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판 데 사르와 카를로스 로아의 환상적인 선방 쇼도 8강전을 장식했다.

결국 네덜란드는 4강 진출, 아르헨티나는 8강 탈락이라는 결과로 치열했던 맞대결을 끝냈다. 네덜란드는 4강에서 브라질에 승부차기 끝 패배, 3/4위 결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1-2로 패하며 4위를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16년이 흐른 2014년에 4강에서 만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복수에 성공한 것. 그리고 8년 뒤 이번에는 다시 8강에서 만났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 앞에 8년 전보다 젊고 강해진 ‘오렌지 군단’이 선 것이다.

8강 최고의 빅 매치이기도 하다. 많은 강호가 조별리그에서 허덕였고 또 조기 탈락하는 등 이변의 희생양이 됐지만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는 건재했다. 최고의 상태에서 맞붙는 만큼 기대치가 높다.

과연 그들은 24년 전 보여줬던 뜨거움을 다시 축구 팬들에게 선물할 수 있을까.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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