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 바삭한 겨울 별미 ‘늙은호박전’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 2022. 12. 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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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는 입동이다.

내게는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부쳐주던 달달한 늙은호박전이다.

기름에 막 지져낸 바삭하고 달달한 전을 제일 먼저 맛보고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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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FOOD]
[최준렬 작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는 입동이다. 그즈음이 되면 차가운 바람이 목덜미를 훑고 첫눈이 내린다. 내게는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음식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어린 시절 어머니가 부쳐주던 달달한 늙은호박전이다.

11월 시장에 가면 할머니들이 늙은호박을 손질하고 계셨다. 커다란 호박 속을 박박 긁으면 호박이 국숫발처럼 갈려 나왔다. 어머니는 할머니들이 쌓아놓은 호박을 이리저리 살피고 주먹으로 통통 두들겨 보며 하나를 골랐다.

늙은호박은 겉이 단단하고 노란 호박을 말하는데, 정식 명칭은 청둥호박이다. 호박은 숙성 기간이 길수록 영양소가 풍부해진다. 늙은호박은 비타민A와 비타민C 함유량이 많아 환절기에 도움이 되고, 미네랄과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해독과 부기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우리 집은 늙은호박으로 죽을 쑤거나 전을 부쳐 먹었다. 어머니가 호박을 채 썰어 전을 만들면 나는 그 옆에 찰싹 붙어 있었다. 기름에 막 지져낸 바삭하고 달달한 전을 제일 먼저 맛보고 싶어서다. 지금도 싸늘한 바람이 코끝을 스치면 종종 그 맛이 떠오른다.

요즘 사람들은 늙은호박전을 먹어보지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 소개하는 레시피로 꼭 한 번 만들어보길. 설탕과는 다른 농익은 호박의 단맛과 바삭한 식감이 환상적이다. 막걸리가 있어도 전의 맛만 온전히 느끼고 싶을 정도다.

참고로, 단맛을 추가하고 싶다면 꿀이나 올리고당을 넣는 걸 추천한다. 설탕을 넣으면 만들다 탈 수 있고 호박의 은은한 향을 느끼기 어려워서다. 또한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녹여 만든 칩을 곁들이면 고급스러운 핑거푸드가 된다.

늙은호박전 만들기

재료 
늙은호박 400g, 소금 1작은술, 밀가루 3분의 2컵, 전분 2큰술

만드는 방법
1
늙은호박 가운데에 칼집을 넣어 가로로 자르고 다시 반을 쪼갠다.

2 호박씨와 호박 속을 긁어낸다.

3 채칼로 호박 안쪽부터 긁어가며 채를 썬다.

4 채 썬 호박에 소금을 넣어 절인다.

5 호박이 살짝 절어 물이 생기면 밀가루와 전분을 넣어 버무린다(Tip: 전을 더 바삭하게 부치고 싶다면 빵가루 1큰술을 추가한다).

6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중불 상태에서 반죽을 떠 넣어 꾹꾹 눌러가며 지진다.

늙은호박전 with 그라나 파다노 칩 만들기

재료 

완성한 늙은호박전, 그라나 파다노 치즈, 루콜라, 호박 퓌레

만드는 방법
1
프라이팬에 종이포일을 깔고 강판에 간 치즈를 넣는다.

2 약불에 치즈를 익히다 노릇해지면 불을 끈다.

3 종이포일을 트레이에 올려 식히면 바삭한 치즈 칩이 만들어진다.

4 늙은호박전을 한입 크기로 자르고 그 위에 치즈 칩, 루콜라, 호박 퓌레를 올리면 와인 등과 곁들이기 좋은 핑거푸드가 완성된다.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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