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소각로에 24시간 상담팀…강남 주택가 '수상한 식당' 정체

박상곤 기자, 박수현 기자 2022. 12. 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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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주택가에 식당으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두고 1만 8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조직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유명 불법 성매매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해 성매매를 광고하고 알선한 조직 총책 A씨 등 일당 13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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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경찰청은 서울 강남 주택가에 배달전문식당으로 위장한 성매매 사무실을 차려두고 성매매를 광고·알선한 조직 총책 A씨 등 일당 13명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업체 사무실(왼쪽)과 증거인멸을 위해 갖춰둔 소각로. /사진제공=서울경찰청

서울 강남 주택가에 식당으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두고 1만 8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 조직 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서울경찰청 생활질서과는 유명 불법 성매매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해 성매매를 광고하고 알선한 조직 총책 A씨 등 일당 13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 배달 전문 식당으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두고 1만8000여건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유명 불법 성매매 포털사이트에 올린 광고를 보고 연락하는 성매수자를 사전에 공모한 강남 안마시술소로 보내고 건당 2~6만원의 소개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 일당은 강남의 사무실에 웹디자이너와 24시간 상담팀을 고용해 성매매를 광고하는 블로그 24개를 운영했다. 또 영업에 필요한 노트북 22대·대포폰 64개·무전기 등 장비 외에도 경찰 단속에 대비해 파쇄기, 소각로 등 증거 인멸 장비를 갖춰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조직과 연계해 성매매를 알선한 강남 소재 대형 안마시술소 2곳의 실제 업주 B씨 등 관련자 47명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B씨는 2019년 5월부터 XX일까지 바지사장을 내세워 성매매 영업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해당 안마시술소가 위치한 건물의 소유주 C씨도 피임 용품을 공급하는 등 성매매를 공모한 것으로 확인돼 입건됐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을 통해 벌어들인 범죄 수익뿐만 아니라 성매매 장소로 제공된 공시지가 113억원 상당의 건물까지 기소전몰수보전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성매매 광고를 게재한 불법 포털사이트와 다른 블로그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성매매 광고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해 성매매 영업 확산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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