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부자된 신흥부자들, '종잣돈' 어떻게 모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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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모은 '신흥부자'들의 부(富)의 원천은 전통부자들과 다소 달랐다.
종잣돈을 모으는 데 있어 전통 부자들은 '사업', '부동산'을 주로 활용했다면, 신흥부자들은 전통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로소득과 부모의 지원·증여·상속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 항목에서는 신흥부자들의 응답률이 전통부자 대비 11.4%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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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잣돈 마련 후 주식·예적금으로 굴려
전통부자보다 '공격지향적' 성향 강해
유망 투자처 '주식'·'주거용 부동산' 픽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이제 막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모은 ‘신흥부자’들의 부(富)의 원천은 전통부자들과 다소 달랐다. 종잣돈을 모으는 데 있어 전통 부자들은 ‘사업’, ‘부동산’을 주로 활용했다면, 신흥부자들은 전통부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근로소득과 부모의 지원·증여·상속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신흥부자들의 생각하는 평균 종잣돈 규모는 전통 부자(9억원)에 비해 2억원 적은 7억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신흥부자’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에서 20억원 미만을 보유한 30~49세의 개인을 의미한다. 이들은 금융자산 10억원 미만의 ‘준부자’를 거쳐 이제 막 부자가 된 만큼, 전통 부자들과 종잣돈 마련 방법, 금융자산 비중, 투자 성향, 자산관리 관심 분야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먼저 이들은 전통부자에 비해 ‘근로소득’과 ‘부모로부터 지원·상속·증여’로 종잣돈을 모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흥부자들은 ‘급여 등 근로소득을 모아서 종잣돈을 형성했다’고 43.7% 답한 반면 전통부자들의 해당 항목 응답률은 28.9%로 나타났다.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 항목에서는 신흥부자들의 응답률이 전통부자 대비 11.4%포인트 높았다. 이 설문조사 응답률은 종잣돈 형성 방법의 1·2·3순위를 더해 나온 값이다.
신흥부자들은 목표한 종잣돈을 마련한 후 자산 증식 방법으로 ‘주식 투자’를 주로 활용했다. 가장 주된 방법인 주식 투자(54.0%)에 이어 ‘거주용 외 일반 아파트’(36.8%), ‘예적금’(31.0%), ‘거주용 부동산’(24.1%), ‘토지·임야’(17.2%) 등의 순이었다. 신흥부자는 전통부자에 비해 주식(+10.3%포인트)과 예적금(+3.4%포인트)으로 자산을 키운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신흥부자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자산에 집중됐다. 총자산 중 부동산자산은 64.7%를 차지했고 금융자산은 29.5%로 집계됐다. 신흥부자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주식이 25.7%로 가장 많았고 예적금(21.0%)과 현금(17.2%)이 뒤를 이었다. 전통부자와 비교해 주식 비중이 높고 예적금, 펀드, 채권 등의 비중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막 부자에 입성한 신흥부자들은 전통부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 자산 축적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 비율도 더 높았다. 일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수익률을 만회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흥부자의 공격지향적 투자성향은 28.7%로 전통부자(26.0%)에 비해 2.7%포인트 높았다.
신흥부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미래 투자처는 금융상품에선 ‘주식’, 부동산자산에선 ‘주거용 부동산’으로 나타났다.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처는 ‘거주용 부동산’과 ‘거주용 외 주택’으로 각각 42.5%를 차지했다. 이어 주식(34.5%)이 기대되는 투자처로 꼽혔다.
이들은 유망한 주식 종목으로 전기차·배터리, 친환경에너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약·바이오, IT·소프트웨어 등을 지목했다. 전통부자들 역시 전기차·배터리를 가장 기대되는 투자 분야로 꼽았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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