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말말말] '카잔의 비극' 핵심 인물 크로스, "일본보다 못한 독일"

김태석 기자 2022. 12. 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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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카잔의 비극'에 커다란 원인을 제공했던 토니 크로스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탈락한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판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E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그룹 3위에 머물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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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당시 '카잔의 비극'에 커다란 원인을 제공했던 토니 크로스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탈락한 자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판했다. 확실한 주전 없이 대회를 준비하다 이런 결과가 나왔으며, 일본보다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E조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 그룹 3위에 머물며 대회에서 탈락했다. 독일은 1라운드 일본전 1-2 역전패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두 대회 연속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지난해 7월 유로 2020를 끝으로 독일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는 크로스는 독일 방송사 <메간타 TV>에 출연해 이번 월드컵에서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독일에 대해 평가했다.

크로스는 "정말 실망하고 있다. 1년 전 동료였던 선수들이고, 나 역시 4년 전 조별 리그 탈락을 경험했기에 선수들이 얼마나 낙담하고 있을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우승할 수 있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도 그만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보다 우리의 전력이 좋지 못했다"라고 냉정하게 경기력을 평가했다. 크로스는 "스타팅 열한 명, 혹은 13~14명의 멤버들을 정해 조직력을 가다듬었어야 했다. 선수들의 기량 문제가 아니라 팀으로서 결함이 있었다"라며 방향성과 팀 완성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본인이 직접 언급했듯, 크로스는 지난 두 대회에서 독일이 최악의 성적을 내는 데 나름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최종라운드 한국전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로 김영권에게 결정적 실점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맛본 비극의 핵심 인물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실패를 맛본 팀에 비판하는 모습은 여러모로 묘한 느낌을 준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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