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만난 9살 연하 초미소녀랑 연애한 썰 푼다"

홍수민 객원기자 2022. 12. 4.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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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폐인 두 남녀의 현생을 갓생으로, '러브인 로그인' 체험기
- 확실히 서브컬처 향유층의 확대를 체감했던 AGF 2022 노벨피아 부스

화려한 미소녀 일러스트와 캐릭터성을 앞세운 서브컬처 게임이 요즘 대세다. 이제는 서브컬처가 아니라 메인스트림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소녀 일러스트가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을 지하철에서 플레이해도 이제는 시선을 덜 끈다. 일반인 코스프레 걱정할 필요 없이 다들 그러려니 하는 특이점이 도래한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테마가 '사랑'인데 미연시에는 유독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이 많았다. 캐릭터와 그들의 서사에 품는 애정을 근본으로 삼는 서브컬처가 주류로 부상하기 시작한 시대, 인플루언서의 스트리밍 플레이에 힘입어 미연시도 더 이상 '덕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 러브인 로그인 로비 화면

오는 22일 스토브 인디에서 정식 론칭을 앞둔 미연시가 있다. '러브인 로그인', 인기 웹 소설 '게임 폐인 동거녀와 순애는 어떠신가요'를 원작으로 메타크래프트와 '러브 딜리버리'로 이름을 알린 개발사 온파이어게임즈가 공동 개발한 신작이다. 

이제호 메타크래프트 사업본부장은 "공중파 방송보다 유튜브나 인터넷 방송을 즐기는 개인 방송의 시대를 맞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서브컬처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실적이며 독특한 설정을 지닌 원작 소설이 로맨스 게임에 적합하고 매력적일 것이라 판단해 제작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기자는 평소 장르 소설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장르 소설 유명 플랫폼 중 하나인 노벨피아의 독자이기도 하다. AGF 2022 행사장에서 반가운 이름의 전시관을 발견하고 들렀는데, 러브인 로그인 시연장이 있기에 직접 체험해 봤다.

- 누가 봐도 다리털 부숭한 동년배가 화면 뒤에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주인공 권성현은 게임이 취미이자 인생인 게임 회사 직원이다. 그는 공모전 수상자와 계약 관련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카페에서 주말 미팅을 가진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수상자인 일러스트레이터 박다혜가 8년 게임 친구이자 자신과 동류인 게임 폐인 '김폭딸'임을 알게 된다.

러브인 로그인은 기본적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의 비주얼 노벨로 전개된다. 미연시와 장르 소설 모두 대리 경험과 대리 만족을 주된 목적으로 삼는다. 그렇기에 주인공의 심리에 쉽게 이입하고 작내 상황에 집중하기 위해 1인칭 주인공 시점을 택하는 작품이 많다. 원작 소설 또한 동일한 시점으로, 기존 독자라면 주인공 권성현의 독백이 익숙하게 느껴질 것이다.

- 메인이자 단독 히로인 박다혜

눈처럼 새하얀 피부와 매혹적인 눈매, 거적을 걸쳐도 부티가 나는 대단한 미인으로 묘사되는 박다혜는 게임 내에서 미려한 일러스트로 구현됐다. "단일 히로인 게임이라 매력적인 캐릭터 개발에만 2~3달이 걸렸다"라는 C Park 온파이어게임즈 PD의 말대로였다. 비록 원작 표지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라색 눈동자를 깜빡이는 화사한 핑크 블론드의 박다혜는 원작 묘사 그대로다. 장미 성우의 연기도 찰떡같이 어울린다.

진행 중 미니 게임도 등장한다. 침수된 박다혜의 집에서 그녀의 노트북을 구출해오는 퍼즐 형식의 게임이었는데, 한정된 이동 횟수 동안 도착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 물론 미니 게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을 위해 스킵 기능도 제공한다. 퍼즐 게임에 쥐약인 기자는 두어 번 도전하다가 쿨하게 스킵을 눌렀다. 

- 스토리 진행의 감초가 되어 줄 미니 게임

시연 빌드는 다소 짧은 편이었지만 미연시에서 중요한 요소는 모두 공개됐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롤로그, 플레이어가 공감할 수 있는 주인공, 매력적인 히로인, 그리고 미니 게임이다. 주인공 권성현의 설정과 초반 전개 등 원작에서 다소 각색한 부분이 있는 만큼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도 궁금해진다.

이제호 사업본부장은 "히로인을 공략하는 과정을 담아내는 여타 미연시와는 달리 러브인 로그인은 이미 게임 친구로서 호감과 애정을 가진 상대와 현실에서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밝혔다.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두 주인공의 관계, 더 나아가 그들의 미래가 갈린다. 러브인 로그인은 3,4개 정도의 멀티 엔딩을 지원할 예정이다.

얼떨결에 함께 현실로 로그인한 두 남녀는 과연 게임과 일, 연애라는 세 마리 토끼를 놓치지 않고 무사히 사로잡을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22일 스토브 인디에서 러브인 로그인을 직접 플레이해 보자.

 

■ AGF2022 노벨피아 부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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