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년 연속 '올해의 독재자' 후보 올라

[파이낸셜뉴스]

[인덱스 온 센서십 홈페이지 캡처]

"우리는 반대자들을 침묵시키는 독재자에 초점을 맞춘다"

영국 인권 단체가 '올해의 독재자' 투표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2년 연속 후보에 올렸다.

지난 1일(현지시간) 표현의 자유를 주창하는 '인덱스 온 센서십'는 '2022년 올해의 독재자는 누구인가'라는 설문에 김 위원장을 포함한 12명을 후보로 선정했다.

이 단체는 김 위원장을 후보로 올린 이유에 대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면서도 핵무기를 과시하고, 정권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았다”라며 “국경 없는 기자회 언론자유 지수에서 꼴찌를 기록했고, 주민들의 인터넷 사용을 막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독재자 후보에는 김 위원장 외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진행된 투표에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선정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 단체는 지난해 '올해의 폭군' 투표에 김 위원장을 후보에 올리며 오징어 게임 밀반입자에 사형을 선고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도 함께 후보로 선정됐다.

올해의 독재자 투표는 내년 1월 6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