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백 알뜰폰? 토스모바일 내년 1월 출시…통신판 토스혁신 보여줄까

심지혜 기자 입력 2022. 12. 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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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알뜰폰 시장 진출 선언 이후 토스 이용자 대상 사전조사
조사 결과 바탕으로 요금제 설계…한 자릿수 종류로 출시
요금 경쟁보다 쓴 만큼 돌려주는 페이백 등 혜택 제시 예고

[서울=뉴시스] 토스는 내년 1월 알뜰폰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머천드코리아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사진=토스모바일 홈페이지) 2022.1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가 내년 1월 알뜰폰 신규 요금제를 출시한다. 알뜰폰 사업자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뒤 내놓는 첫번째 상품이다. 핀테크가 접목된 토스뱅크로 금융권에 혁신 열풍을 일으켰듯 통신시장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KB금융의 'KB리브엠'과 어떤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는 알뜰폰 서비스 출시에 앞서 ‘토스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머천드코리아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홈페이지 전면에는 ‘곧 당연해질, 새로운 통신의 기준 토스모바일’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간편한 가입 과정과 빠른 유심 배송으로 번거로움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뱅크 서비스를 오픈할 당시 간편한 계좌개설 기능으로 금융 이용자들의 신선한 주목을 받았듯이 통신 가입절차의 편의성으로 차별화하겠다는 의지다. 가령, 별도의 통신사 앱을 설치하거나 로그인할 필요 없이 토스 앱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하거나 요금제를 변경하는 등 서비스를 일원화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알뜰폰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거론되는 고객센터도 마련했다. 알뜰폰 업계는 상당수가 중소 업체라 고객센터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지적을 받아왔다. 토스는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출시 요금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홈페이지를 통합하면서 기존 머천드코리아가 운영하는 요금제 소개도 하지 않고 있다.

신규 요금제는 다음 달에 출시한다. 이와 동시에 머천드코리아의 기존 요금제는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기존 가입자는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신규 가입은 받지 않는다.

토스는 요금제 출시를 위해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사전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현재 어떤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지, 데이터를 주로 어디에 이용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이와 함께 ‘요금제 미리보기’로 몇 가지 구성을 소개했다. 토스는 기본적으로 통화·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면서 대략 데이터 10GB 이하는 2만원대, 50GB 이하는 3만원대, 이후부터는 4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또한 모든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소진하더라도 5Mbps 속도로 계속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는 고화질 영상 시청에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토스는 조사를 위해 제시한 요금제로 실제는 다르게 출시된다고 설명했지만, 이와 비슷할 경우 요금제에 있어서는 차별화가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경쟁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토스는 기존 중소 업체와 가격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도매대가 이하 요금제 출시로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 요금제 종류도 한 자리수로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토스가 내년 1월 새로운 알뜰폰 요금제 출시에 앞서 토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면서 토스 알뜰폰 이용에 따른 혜택도 안내했다. 2022.12.2


대신 토스는 가격보다는 별도의 혜택으로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페이백’이다. 토스는 선호도 조사에서 특별 혜택으로 ‘데이터를 적게 쓴 달엔 낸 요금을 돌려준다’고 안내했다. 이에 대한 예시로 10GB보다 적게 쓰면 1만5000원 적립, 20GB보다 적게 쓰면 7000원 적립, 30GB보다 적게 쓰면 5000원 적립 등 포인트로 돌려준다고 했다.

현재까지 이용량에 맞춰 페이백을 해주는 곳은 없다. 이용 기간 등에 따라 추가 데이터 쿠폰 제공 혜택을 더해주는 정도다.

또한 온라인 결제 시 요금 10% 페이백 해주고, 토스페이를 쓸 경우 매달 최대 5000원을 돌려주겠다고 안내했다.

이외에 토스가 다양한 금융,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를 맺고 이벤트를 벌여온 만큼 알뜰폰에서 또한 비슷하게 요금 할인이나 데이터 쿠폰 등을 제공하는 혜택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돌려받은 포인트는 배달의 민족, CGV 등 약 7000개가 넘는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현금으로 출금하는 것도 가능하다.

5G 요금제 출시 가능성도 시사했다. 홈페이지에는 ‘LTE 기기 사용 시 5G 요금제 사용이 불가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토스의 5G 요금제를 LTE폰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5G의 경우 이통사가 중간 요금제 출시로 다양화했지만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일반 오프라인 가입 기준 데이터 10GB에 4만5000원이다. 다만 일반적인 공지사항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토스 관계자는 "내년 1월 토스모바일의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나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며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다른 알뜰폰 사업자와는 차별적인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토스가 요금제로 출혈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만큼 알뜰폰 업계에 새로운 방식으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권에서 메기 역할을 한 토스가 현재 정체된 이통시장 경쟁강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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