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람 판소리 '노인과 바다', LG아트센터 서울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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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자람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판소리로 옮긴 '노인과 바다'를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한다.
이자람은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로 판소리, 뮤지컬, 연극, 밴드 등 전방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있는 아티스트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고전을 바탕으로 이자람이 직접 쓰고 작창한 판소리다.
바다 깊은 곳의 청새치와 수면 위에서 홀로 낚싯줄을 붙잡고 버티는 노인의 한판 싸움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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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원작,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압축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리꾼 이자람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을 판소리로 옮긴 ‘노인과 바다’를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역으로 더 뮤지컬 어워즈 여우주연상을, 판소리 단편선 ‘추물/상인’으로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디밴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에세이집 ‘오늘도 자람’을 발간하기도 했다.
‘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의 고전을 바탕으로 이자람이 직접 쓰고 작창한 판소리다. 2019년 11월 두산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뒤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 바 있다. ‘추물/살인’으로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박지혜가 연출하고,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시노그래퍼로 참여하였다. 이번 공연은 LG 시그니처 홀 무대에 맞게 세트, 조명, 의상 등을 업그레이드했다.
작품은 쿠바의 작은 어촌인 코히마르 마을에 사는 한 노인 어부의 이야기다. 평생을 바다 위에서 외줄낚시를 하며 살아온 노인은 늘 커다란 고기를 낚는 타고난 어부였다. 하지만 운이 다했는지 좀처럼 고기가 찾아오지 않는다. 바다에서 85일째 되는 날, 노인에게 마침내 커다란 청새치가 찾아온다. 바다 깊은 곳의 청새치와 수면 위에서 홀로 낚싯줄을 붙잡고 버티는 노인의 한판 싸움이 벌어진다.
이자람은 방대한 원작 소설을 자신만의 재기 발랄한 상상력으로 압축하여 부채와 북, 그리고 자신의 목소리로 관객에게 전한다. 공연 관계자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을 통해 공연장에 있는 모두가 드넓은 바다 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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