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고서] 금융자산 10억∼20억 보유 30·40대 7만8천명

문혜현 2022. 12. 4. 0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흥 부자'들은 '전통 부자'에 비해 부모 지원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은 4일 올해 12년 차를 맞은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금융자산 10억∼20억원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 부자'로 정의한 뒤,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의 '전통 부자'와 비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업 또는 상속·증여로 종잣돈 마련 뒤 주식으로 자산 확대
4명중 1명만 "나는 부자"…국내 금융상품 투자 관심 많아
연합뉴스

'신흥 부자'들은 '전통 부자'에 비해 부모 지원으로 종잣돈을 마련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금수저'를 타고나 남들에 비해 손쉽게 부자가 될 기회를 잡았다는 의미다.

이들 신흥부자는 종잣돈을 마련한 뒤 주로 주식 투자와 예·적금으로 자산을 키웠다. 그러나 4명 중 1명만이 자신을 부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금융그룹은 4일 올해 12년 차를 맞은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금융자산 10억∼20억원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 부자'로 정의한 뒤,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한 50대 이상의 '전통 부자'와 비교했다.

보고서는 신흥 부자를 이제 막 부자에 진입한 개인을 의미하는 용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신흥 부자는 7만8천명으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부유한 전체 부자의 18.4%를 차지했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조5000억원으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 부자는 자신이 금융자산 10억원을 넘기며 부자가 되도록 한 부의 원천을 묻자 32.2%가 사업소득을 꼽았다.

부동산 투자(26.4%)와 상속·증여(20.7%)가 뒤를 이었다.

전통 부자에 비해 상속·증여의 비중은 5.2%포인트(p), 부동산 투자 비중은 1%p 높았다.

이른바 부모로부터 지원을 받아 부자가 된 금수저 비중이 전통 부자에 비해 더 큰 셈이다.

구체적으로 신흥 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Seed Money)의 규모를 최소 7억원이라고 응답했는데, 종잣돈 형성 방법은 전통 부자에 비해 '근로소득을 모아서'(+14.8%p),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으로'(+11.4%p) 응답 비중이 높았다.

신흥 부자는 7억원 정도의 종잣돈을 만든 뒤 현재의 부를 이루기까지 자산 증식의 가장 주된 방법으로 주식 투자(54%)를 이용했다. 거주용 외 아파트(36.8%), 예·적금(31%), 거주용 부동산(24.1%) 등이 뒤를 이었다.

전통 부자와 비교하면 신흥 부자는 주식(+10.3%p)과 예적금(+3.4%p) 등의 금융상품이나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3.6%p)으로 부를 확대한 경우가 더 많았다.

신흥 부자가 향후 목표로 하는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 금융자산 36%로 전통 부자와 거의 유사했다.

다만 현재 총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이 64.7%, 금융자산 29.5%로 부동산자산 비중이 현저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통 부자의 66.2%가 자신을 부자라고 생각한 반면 신흥 부자는 그 비중이 4명 중 1명 정도인 26.4%에 그쳤다.

최근 신흥 부자의 자산관리 관심 분야는 '국내 금융상품 투자'(36.8%)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경제동향 정보 수입'(32.2%), '국내 부동산 투자'(26.4%), '소비·지출관리'(23.0%),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23.0%) 등에도 관심이 많았다.

부자의 미래상에 대해서는 '자산을 성장시키는 부자'(19.5%), '돈으로부터 자유로운 부자'(19.5%)라는 응답이 많아 자산 규모를 중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통 부자가 '자기계발에 노력하는 부자'(24.6%)를 가장 많이 지향하는 것과 차이를 보였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