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cord] '경합 18회+압박 108회‘ 조규성, 벤투 감독이 사랑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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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만 보면 안정환 같은 '판타지스타'가 떠오르지만 축구 스타일은 정반대다.
주인공은 벤투호의 새로운 황태자 조규성이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조규성을 중용했을 때만 하더라도 물음표가 따라붙었지만 이제는 느낌표로 바꿨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조별리그 종료 후 각종 기록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경합 최다 승리에 조규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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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카타르 도하)]
외모만 보면 안정환 같은 ‘판타지스타’가 떠오르지만 축구 스타일은 정반대다. 전방에서 많이 뛰며 공간을 만들고, 동시에 강력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상대와 싸운다. 주인공은 벤투호의 새로운 황태자 조규성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은 12월 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4점이 되며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 16강 티켓을 극적으로 따냈다.
한국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것도 아주 좋은 경기력으로. 한국은 이번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결과보다는 좋은 과정과 내용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조별리그 3경기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선수는 조규성이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후반에 교체 출전하며 월드컵 무대에 데뷔한 조규성은 가나와 2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해 압도적인 높이를 보여주며 헤더로 2골을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무대에서 멀티골을 넣은 선수는 조규성이 최초다.
포르투갈과 3차전에서도 선발 출전했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왕성한 활동량, 위력적인 높이, 뛰어난 연계플레이, 강력한 전방 압박, 과감한 슈팅과 침투 등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며 한국의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사실 조규성은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는 선수는 아니었다. 국가대표 선수라면 흔한 연령별 대표 경험도 없었고, 2019년 1월 K리그2 소속인 FC안양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때만 해도 그리 주목받지 못했지만 K리그 데뷔 시즌부터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고, 이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이 조규성을 중용했을 때만 하더라도 물음표가 따라붙었지만 이제는 느낌표로 바꿨다. 기록만 봐도 알 수 있다. 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조별리그 종료 후 각종 기록의 순위를 공개했는데 경합 최다 승리에 조규성이 있었다. 조규성은 18회나 경합에서 승리하며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니콜라스 오타멘디(아르헨티나)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보다 높은 순위를 자랑했다.
경합만 잘하는 것이 아니다. 조규성은 원래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센터백 또는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는데, 자연스럽게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이것이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장점이 됐고, 이번 월드컵 3경기에서 무려 108번의 압박을 시도하며 팀 내 최다에 이름을 올렸다.
활동량, 연계, 높이, 스피드를 모두 갖춘 조규성. 이것이 벤투 감독이 사랑하는 이유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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