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떠나는 수아레스의 뒤끝 “우루과이는 존중받지 못했다”
지난 3일 이어진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 최종전에서 후반 막바지에 우루과이의 탈락을 지켜봐야했던 루이스 수아레스(35)가 끝내 ‘마음의 불편함’을 털어내지 못하고 본인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를 떠났다.
유럽의 스포츠전문 매체인 ‘유로스포트’는 4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탈락 확정 이후 수아레스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과 함께 이와 관련된 전후 사정을 소개했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가 본선 진출에 실패한 2006년 독일월드컵을 제외하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많이 아프다”면서도 “우리는 존중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수아레스는 “월드컵과 작별하며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모든 것을 조국에 맡긴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아레스는 여기에 “우리는 그들에게 존중받지 못했지만, 우리는 우루과이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수아레스가 남긴 글 가운데 꼬집듯 주목한 것 역시 “존중받지 못했다”는 대목이다. 돌려보면 공정한 처분을 받지 못해 판정에서 손해를 받았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는 최종전에서 가나를 2-0으로 꺾고 1승1무1패를 기록했지만, 이날 포르투갈을 2-1로 잡은 한국(1승1무1패)과 골득실까지 타이를 이루고도 다득점에서 1골이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2-0이던 가나전 후반 막판, 간판 공격수인 에딘손 카바니가 가나의 수비수 알리두 세이두에게 페널티 지역 안에서 밀려 넘어지는 과정에서 페널티킥 판정을 받지 못한 것이 우루과이 선수들에게는 불편한 잔상으로 강하게 남은 모양. 수아레스가 다시 끄집어낸 대목이기도 하다.
사실, 우루과이는 조별리그에서부터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불신’이 싹튼 상태였다. 우루과이는 포르투갈과 2차전에서 0-2로 지는 과정에서 0-1이던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줬다. 당시에는 우루과이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팔을 땅에 짚을 때 공이 와서 닿으면서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는데 이 장면이 불합리다는 지적이었다. 디에고 알론소 우루과이 감독 또한 조별리그 최종전 이후 이 장면을 오심이라고 재주장했다.
에딘손 카바니는 가나전 이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때려눕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우루과이 선수단이 정서가 표출되기도 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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