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감독, "난 메시-마라도나를 만난 특권을 누렸어"

박지원 기자 2022. 12. 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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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배에도 얻어가는 것은 있었다.

호주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배했다.

조별리그에서 기적을 연출하며 16강 진출에 올랐던 호주는 아르헨티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편, 호주를 격추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오전 4시 미국을 꺾고 올라온 네덜란드와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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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패배에도 얻어가는 것은 있었다.

호주는 4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회 일정을 종료하게 됐다.

호주는 4-4-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듀크, 맥그리, 배커스, 어빈, 무이, 레키, 베히치, 롤즈, 사우타, 데게네크, 라이언이 출전했다.

조별리그에서 기적을 연출하며 16강 진출에 올랐던 호주는 아르헨티나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빼곡한 수비 라인과 강력한 압박을 토대로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다. 이에 아르헨티나는 전반 중반까지 슈팅 1개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경계 1호' 메시를 놓치고 말았다. 전반 35분 메시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맥 앨리스터에게 내줬다. 이후 전진 패스가 오타멘디에 이어 메시에게 전달됐고, 골문 구석을 향한 슈팅이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아르헨티나의 첫 유효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호주는 후반 들어 반전을 꾀했으나, 어이없는 실책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후반 12분 라이언 골키퍼가 수비수한테 백패스를 받고 처리하는 과정에서 데 파울의 압박에 공을 놓쳤다. 이를 알바레스가 가로챈 뒤 가볍게 밀어 넣었다.

호주는 이후 후반 32분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1-2로 패배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경기 종료 후, 그레이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메시는 믿기 힘들 정도로 대단하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우린 그가 훌륭한 선수인 것을 알고 있었고, 두려움에 떨지 않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와…. 메시는 정말 놀라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난 선수 시절에 디에고 마라도나와 경기할 수 있는 특권을 누렸다. 그리고 감독이 되고 나서 메시를 상대로 코치했다. 메시와 마라도나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며 아르헨티나는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 기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놀드 감독은 선수 시절 1993년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난 적이 있다. 그때 故 마라도나와 상대로 맞붙어 서로의 골문을 조준했다.

한편, 호주를 격추한 아르헨티나는 오는 10일 오전 4시 미국을 꺾고 올라온 네덜란드와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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