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 '날강두'에서 '우리형' '한반두' 된 호날두,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박준범의 도하테이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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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경기 전부터 호날두를 향한 관심사는 상당했다.
당황한 기색으로 입을 연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물어야 할 질문이 아닌가 싶다"라며 "하지만 분명한 건 포르투갈은 한국을 존중하고 있다. 호날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에도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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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그때는 틀리고 지금은 맞다.’
3년 전 2019년 7월26일. 상암월드컵경기장이 떠들썩했다. 당시 유벤투스 소속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가 방한했기 때문이었다. 경기장 근처는 이미 인파로 가득했고, 호날두 유니폼을 인생에서 가장 많이 본 날이기도 했다. 기자 역시 그 현장에 있었다. 지금도 그날 온도와 습도를 소상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기억이다. 호날두는 끝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빈축을 샀다. 믹스트존에서도 한국 취재진을 째려봐 더욱 논란이 됐다.
그렇게 3년 후 다시 호날두와 마주했다. 경기 전부터 호날두를 향한 관심사는 상당했다.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노쇼’ 질문이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게 향했다. 포르투갈 기자들도 술렁였다. 당황한 기색으로 입을 연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와 유벤투스에 물어야 할 질문이 아닌가 싶다”라며 “하지만 분명한 건 포르투갈은 한국을 존중하고 있다. 호날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를 만나는 선수들도 마음은 같았던 모양이다. 김태환(울산 현대)은 “경기를 뛰게 된다면 (호날두에 대한) 생각은 하고 있다. 더 강하게 해야 할 것 같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경기 후에도 실제 경기에서도 그랬다. 대대적인 로테이션에도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한국 응원단에서는 도발 성격이 강한 “메시, 메시!”를 다. 전반 27분에는 호날두의 등에 맞은 공이 김영권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천천히 빠져나갔는데, 이 과정에서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과 신경전도 펼쳤다. 조규성은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는 제스처와 말을 했는데 이 과정에서 욕설도 오갔다고 한다. 조규성은 “일부러 더 시비를 걸고, 건든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골키퍼 조현우는 “한번 막아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못하더라”라며 평가절하했다.
이번엔 다행히(?) 호날두가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을 째려보지는 않았다. 질문에 손을 가볍게 흔들며 거절 의사를 표현하고 떠났다. 그리고 호날두를 향한 여론은 급변했다. 급기야 패러디가 물밀듯 쏟아졌다. ‘우리 형’부터 주민등록증 합성까지 등장했다. 호날두가 대표팀 16강 진출의 ‘공신’이라는 의견이 주였다. 얄밉기까지 하던 호날두도 세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듯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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