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2023 고교야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김현희 2022. 12.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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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황준서, 우완 김휘건 등 KBO 드래프트 유력 후보 '가득'
U-18 대표팀에도 선발된 유신고 박태완은 내년 유격수 4천왕 중에서도 필두에 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박태완 본인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올해 KBO 드래프트에서는 내년 시즌 신인왕을 노릴 수 있는 유망주들이 대거 발탁됐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U-18 야구월드컵 국가대표팀 멤버들이 대부분 드래프트를 통하여 프로 지명을 받은 가운데, 김서현(한화)을 비롯한 신규 기대주들이 신인왕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세계 선수권 슈퍼라운드에서 전승을 하는 등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면서 당당하게 프로에 입성했다. 올해 신인왕은 중고 신인 정철원(두산)의 몫이었지만, 1년 만에 다시 순수 신예가 그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팬들이 2023 고교야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투-타 기대주 '기대 이상 활약 가능'

그런데, 내년 시즌 고교야구 역시 올해 못지 않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올해 청소년 대표팀에 2학년 멤버 두 명이 선택을 받았다는 점도 꽤 이례적이었다. 이들을 중심으로 내년 시즌이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될 수 있게 됐다.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것은 역시 U-18 2학년 멤버 두 명이다. 좌완 황준서(장충고)와 유격수 박태완(유신고)이 그 주인공이다. 3학년 '형님'들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친 두 유망주는 내년 프로 입성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올시즌 좌완 최대어 윤영철(KIA)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는 황준서는 150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지니고 있다. 희귀한 좌완 선발 요원이라는 점에서 동년배의 그 어떤 선수보다 앞서 지명될 수 있다. 이미 국제 무대 검증을 마친 만큼, 내년에도 태극마크 등극 0순위다.

그런데, 내년에는 좌완 에이스가 황준서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천안북일의 좌완 에이스 이현욱도 있다. 좋은 체격 조건에서 뿜어져 나오는 속구가 일품인 이현욱은 이미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인터미디어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황준서와 함께 좌완 랭킹 1, 2위를 다툴 것으로 기대된다.

좌완 투수들은 이 두 유망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우완 파워피처들도 올해 못지 않게 많이 쏟아질 전망이다. 특히, 김휘건(휘문고)-장현석(마산용마고)-육선엽(장충고) 트리오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셋 모두 150km를 상회하는 스피드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고 있어 내년 KBO 드래프트의 블루칩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학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자 하는 김휘건, 메이저리그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장현석, 미완의 대기 육선엽이 펼치는 우완 선발 맞대결을 기대해 볼만하다. 이들도 모두 1~2라운드 이내 지명이 가능한 인재군이다. 사이드암 투수로 비공식 기록 147km를 기록한 사이드암 이우현(비봉고) 역시 좋은 체격 조건에서 비롯된 속구를 주무기로 하고 있어 내년을 기대해 볼만하다. 내년 시즌 충암의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꽃미남 투수' 변건우도 좋은 볼을 가지고 있다.

박태완이 중심이 된 타자들도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다는 평가다. 청소년 대표팀 소집을 통하여 이미 기량을 검증 받은 박태완은 내년 시즌에도 유신고를 이끌 유격수 인재로 손꼽힌다. 내년 시즌 '고교 유격수 4천왕' 중에서도 필두에 설 것으로 보인다. 리틀리그에 이어 청소년 대표팀을 경험한 만큼, 가장 주목을 받는 타자 유망주로 손꼽힌다. 강력한 타력을 자랑하는 충암의 타자 유망주들도 있다. 박채울-이충헌 듀오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기량은 올해 청룡기 선수권을 포함하여 'JTBC 최강야구'를 통해서도 이미 증명됐다. 파워가 좋은 박채울, 그리고 정교한 타력을 바탕으로 하는 이충헌 모두 내년 시즌 청소년 대표팀 발탁이 유력하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리틀리그 대표팀 막내로 뛰면서 형들의 플레이를 지켜 본 심현보(안산공고)도 있다. 공주고를 거쳐 올해 안산공고로 전학을 오면서 전국 4강을 두 번이나 경험했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 시즌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포수 자원 중에서는 경기고 포수 이상준과 천안북일고 포수 이승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둘 모두 파워풀한 스윙을 바탕으로 여러 차레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포수로서의 기량 역시 나쁘지 않아 내년 시즌을 기대해 볼만하다.

다만, 고교야구 선수들은 1년이 다르게 성장하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빠르다. 올해 평범한 모습을 보인 인재들도 내년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큰 활약을 펼칠 수 있다. 이러한 선수들 중에서 프로야구 선수들도, 국가대표 선수들도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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