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한준희, 16강 쏟아진 말잔치

안병길 기자 2022. 12. 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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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구자철X한준희의 어록이 대방출 됐다.

신임 해설위원의 패기와축구 박사의 위엄을 겸비한 ‘신박 콤비’ KBS 구자철X한준희 해설위원이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진출을 확정한 한국 대표팀을 놓고 다양한 어록을 생성했다.

벤투호 선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으로 ‘국대멘토’라고 불리게 된 구자철 위원은 2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버스로 이동하는 선수들을보며 ‘TMI(?)’를 대방출했다. 한편, 한준희 해설위원은 ‘경우의 수’를 뚫고 16강에 진출하는대표팀의 상황에 완전히 몰입, 드라마 못지 않은 ‘긴장 모먼트’를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내 무릎을 탁 치게했다.

아직도 안 끝나나요? 이제 퇴근하셔야죠
- 한준희


*“카페인 섭취를 조금 해주면 선수들이 집중도가 높아진다는 설도 있고요. 저도 매 경기 커피를 꼭 마시고 뛰었어요. 커피 한 잔을 했을 때 여유로움도 느낄 수 있고요, 아무것도안 하는 것보다는 뭔가를 좀 하는 게 긴장도 덜 되고...”

: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벤투호선수들의 손에 하나같이 테이크아웃 커피잔이 들려 있는 것을 보며 구자철 위원은경기 전 커피로 긴장을 풀던국가대표 시절을 돌아봤다. 경험에서 우러나온 ‘카페인 유효 이론’이 돋보인다.

*“4년 전, 두려울 정도로 오늘 경기에 나가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한 가지만 생각했죠. ‘나는 오늘앞에서, 정말 내 최고의 컨디션으로, 열심히 팀을 위해서 희생하자’는 생각으로 다짐을 하면서 갔던 기억이있어요.”

: 구자철 위원은 2018년 6월 27일 러시아월드컵에서 벌어진 ‘카잔의 기적’을회상하며, 당시 독일전에 뛰러 가는 길에 느낀 심경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당시 체력을 모두 소진해후반에 교체 아웃된 구자철 위원은 당시의 다짐대로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경기를 했다”며 “그런 경기를하는 게 사실 쉽지는 않은데 그날이 그런 경기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휘슬 안 부나요. 불어주세요
- 한준희


*“경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감독을 위해서 뛰는 팀도 존재합니다. 그게 바로 우리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경기를 더 벤투 감독에게 선물한 우리 선수들, 정말 자랑스러울겁니다.”

: 포르투갈전 승리 뒤, “벤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를 벤치에서 같이 할 수 있어서너무 감사하다”고 말한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인터뷰에 구자철 위원은 “우리 팀은 감독을 위해서도 뛰는팀”이라고 설명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과 벤투호에 대해 계속 보여 온 구자철 위원의 깊은 신뢰가엿보인다.

*“이번 월드컵을 보시면, 6점을 따고 그러니까 이제 2전 전승을거두고 마지막 라운드에 온 팀들이 패하는 게 좀 유행이거든요. 트렌드예요. 그러니까 프랑스가 튀니지에게졌죠. 어제 또 스페인이 일본에게 졌죠. 맞습니다. 포르투갈이 국제적 트렌드를 좀 따라가려면 우리에게오늘 져야 됩니다.”

: 한준희 위원이 포르투갈이 져야 하는 이유(?)를 ‘국제적 트렌드’로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말대로 포르투갈까지 한국에 패하며 조별리그 성적 2승 1패를 기록, 트렌드를이어갔다. 또한 이 트렌드에 따라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 3전 전승을 한 팀이 하나도 없다는 진기한기록을 남기게 됐다.

포르투갈이 국제적 트렌드를 좀 따라가려면 우리에게오늘 져야 됩니다
- 구자철


*“아직도 안 끝나나요? 이제 퇴근하셔야죠.”

한국이 포르투갈에 2대1 승리를 확정했지만,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추가시간이 이어지자 한준희 위원은심판진을 향해 퇴근을 종용했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고 손흥민이마스크를 벗자 “휘슬 안 부나요. 불어주세요”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H조 2위한국은 12월 6일(한국시각) 새벽 4시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전에서 대결하게 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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