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만났다 그 심판…우루과이전 휘슬 불었던 튀르팽, 브라질전 주심
8강 진출을 놓고 브라질과 일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다시 한 번 카드를 조심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우루과이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클레망 튀르팽(40)이 브라질과 16강전에서도 휘슬을 분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4일(한국시간) 발표한 심판 배정 명단에 따르면 한국과 브라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나설 주심이 튀르팽으로 결정됐다.
튀르팽은 지난달 24일 열린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도 주심을 맡았다. 당시 튀르팽은 우루과이에 경고 1장, 한국에는 2장을 줬다. 우루과이의 수비수 마르틴 카세레스(LA 갤럭시)가 경고를 받았고, 한국에서는 조규성(전북)과 파울루 벤투 감독이 1장씩 경고를 받았다. 튀르팽은 전체적으로는 크게 나무랄데 없는 판정을 내렸지만, 항의를 하는 것에는 지체없이 강경하게 대응했다. 벤투 감독이 경고를 받은 것도 후반 추가시간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다가 그런 것이었다.
우루과이전때 우루과이 선수들이 시종일관 한국 선수들에게 거친 파울을 범하면서도 좀처럼 파울이나 경고를 주지 않아 한국 팬들에게는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긴 튀르팽은 사실 유럽에서도 소문난 명 심판이다. 2008년부터 프랑스 리그1에서 심판을 맡아온 베테랑으로, 2016년 프랑스축구협회 최우수 심판으로 뽑혔다. 2010년부터는 국제 심판으로 활동하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와 리우 올림픽, 2017년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등에 참가했다. 지난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 올해는 조국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주심으로 나섰다.
튀르팽은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경기 주심을 맡았고, 손흥민(토트넘)이 출전한 유럽 클럽대항전에서도 주심을 맡는 등 한국과도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튀르팽 외에도 한국-우루과이전에 출전했던 심판들 다수가 다시 호흡을 맞춘다. 부심으로 출전했던 니콜라 다노, 시릴 그랭고르(이상 프랑스)가 부심을 맡으며 비디오 판독(VAR) 심판도 우루과이전과 같은 제롬 브리사르(프랑스)가 배정됐다. 대기심은 슬로베니아의 슬라보크 빈치치가 맡는다.
도하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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