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에 메달…"韓 정부에 감사"

김태종 2022. 12. 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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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한국 전쟁에 참여한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 위로연을 열고 참전용사 21명(후손 포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1996년 결성된 비영리단체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Japanese American Korean War Veterans)는 1997년 LA의 일본계 미국인 문화센터에 전몰자 기념비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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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총영사, 후손 등 참전용사 21명에 '평화의 사도' 전달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 김영완 LA 총영사가 3일 한국 전쟁에 참여한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 21명(후손 포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하는 모습.[LA 총영사관 사진 제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함을 표합니다"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관은 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한국 전쟁에 참여한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 위로연을 열고 참전용사 21명(후손 포함)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평화의 사도 메달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표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증정하는 기념 메달이다.

참전 용사와 후손들은 이날 위로연에서 "우리들을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하다"며 김영완 LA 총영사에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메달을 받은 켄조 마에다(90) 참전용사는 "나를 포함해 3형제가 한국 전쟁에 참전했다"며 "한겨울 참호 속에서 추위를 견뎌야 했던 게 너무 힘들었다"고 전쟁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번 평화의 사도 메달을 돌아가선 두 형님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수상자 하루미 사카타미(92) 씨는 2차 세계대전 중 수용소 생활을 한 후 한국전쟁에 공병으로 참전해 다리 건설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본계 미국인이지만 일본어를 할 줄 몰라 오히려 한국에서 일본어를 배웠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영완 LA 총영사는 "한국 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아닌 것처럼 일본계 미국인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은 한국인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국전에 참전한 일본계 미국인 병사는 약 5천600명이다. 이 중 전사자는 255명이고 부상자는 1천 명을 넘는다.

1996년 결성된 비영리단체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Japanese American Korean War Veterans)는 1997년 LA의 일본계 미국인 문화센터에 전몰자 기념비를 건립했다.

이어 2001년에는 한국 임진각에도 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참배하는 등 한국전 전사자를 추모해왔다.

한국 정부는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의 공로를 인정해 2019년 일본계 미국인 한국전 참전용사회에 국무총리 단체 표창을 수여한 바 있다.

한국전 참전했던 일본계 미국인 참전용사와 후손들 [LA 총영사관 사진 제공]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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