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수능최저 미충족 학생 늘었나…엇갈린 논술고사 응시율

고유선 2022. 12. 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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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지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는 수능 최저기준 완화 여부에 따라 대학별로 응시율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을 완화한 대학은 응시율이 오르고 나머지 대학은 지난해보다 높은 결시율을 기록하면서 만만치 않았던 올해 수능때문에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논술고사를 포기한 수험생이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비해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한 대학은 논술고사 응시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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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기준 유지한 대학은 응시율↓ 완화한 대학은↑…'불수능' 영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서혜림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통지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에서는 수능 최저기준 완화 여부에 따라 대학별로 응시율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을 완화한 대학은 응시율이 오르고 나머지 대학은 지난해보다 높은 결시율을 기록하면서 만만치 않았던 올해 수능때문에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논술고사를 포기한 수험생이 늘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화여대 논술고사 마친 수험생들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7일 2023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빠져나오고 있다. 2022.11.27 nowwego@yna.co.kr

4일 교육계에 따르면 수능 이후 논술고사를 치른 서울지역 대학들의 경우 응시율이 수능 최저기준 완화 여부에 따라 엇갈렸다.

서강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응시율이 작년보다 2.5%포인트, 자연계열은 3.5%포인트 떨어졌다.

숙명여대의 경우 인문계열 응시율이 8.1%포인트, 자연계열은 3.6%포인트 낮아졌다.

경희대는 지난해 전체 모집단위 응시율이 64.4%였지만 올해 56.5%로 7.9%포인트 하락했다.

수능 가채점을 해본 결과 최저 기준을 맞추지 못했다고 판단해 결시한 학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시 논술전형은 상향지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수능 성적이 본인 예상보다 더 잘 나와 정시모집 지원을 위해 결시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고, 대부분 수능 최저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결시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해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한 대학은 논술고사 응시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성균관대의 경우 이번 입시에서 인문계열 수능 최저기준의 '영어 2등급 이내' 조건을 없애는 등 기준을 일부 바꿨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올해 논술시험 응시율은 인문계열이 53.8%, 자연계열이 48.6%, 전체 50.5%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정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전체 응시율이 작년 52.2%에서 올해 57.0%로 4.8%포인트 높아졌다.

이화여대 역시 수능 최저기준이 자연계열 '3개 등급 합계 6'에서 '2개 등급 합계 5'로 완화됐다.

중앙대는 인문계열 수능 최저기준을 완화했는데 역시 논술고사 인문계열 응시율이 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했다. 최저기준 변화가 없는 자연계열은 응시율이 2.6%포인트 떨어졌다.

이번 수능은...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0일 강남대성학원에서 열린 대입 수능 가채점 및 입시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보고 있다. 2022.11.20 xyz@yna.co.kr

입시업계에서는 통합수능 2년차에도 만만치 않은 '불수능' 기조가 이어지면서 중상위권 수험생의 수능 최저기준 맞추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수학, 영어, 탐구가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고, 영어는 가채점 결과로 추정했을 때 1등급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2∼3등급 인원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예상 밖으로 기준을 못 맞춘 학생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종로학원 제공]

이런 현상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 비중이 늘거나 다른 대학들이 수능 최저기준을 조정하는 데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김원중 실장은 "문과생의 경우 수학과 영어에서 수능 최저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성호 대표는 "2024학년도 입시부터 성균관대는 탐구 2과목을 각각 다른 과목으로 인정하기로 했고, 서강대는 '3개 등급 합 6'에서 '7'로 기준을 바꾸기로 했다"며 "올해 통합수능 결과에 따라 고1이 치를 2025학년도 입시에서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3학년도 수능 성적은 이달 9일 통지된다.

[표] 수능 이후 시행된 서울지역 일부 대학 논술전형 응시율

(단위: %·%포인트)

(자료: 각 대학. '-'는 비공개)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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