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시케 살린 KT, 은노코도 살릴 수 있을까?

박종호 2022. 12. 4.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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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시케는 KT 농구에 적응하고 있다. 문제는 은노코다.

수원 KT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전주 KCC와 경기에서 88-109로 패했다.

KT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를 기록했다. 허훈(180cm, G)이 MVP급의 활약을 이어갔다. 거기에 베테랑들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고 양홍석(195cm, F)도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또한, 두 외국인 선수가 차지한 비중은 절대 적지 않았다. 캐디 라렌(204cm, C)은 평균 17점 10.5리바운드, 1.8블록슛을 기록하며 1옵션 역할을 소화했다, 마이크 마이어스(200cm, C)는 평균 6.5점 4.9리바운드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번 비시즌 두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이제이 아노시케(198cm, F)와 랜드리 은노코(208cm, C)와 계약했다.

컵대회에서 은노코는 아쉽게도 출전하지 못했고 아노시케가 혼자 골밑을 지켰다. 아노시케의 위력은 대단했다. 평균 27점을 올리며 팀을 우승시켰다. 아노시케는 컵대회 MVP를 수상했다. 그렇기에 아노시케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정규시즌 1라운드에서 매우 고전했다. 먼저 1옵션으로 나선 은노코는 1라운드 평균 20분을 뛰며 7.8점 7.1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52%를 기록했다. 수비는 준수했으나 공격력에서 다른 외국인 1옵션에 비해 너무나도 약했다. 그리고 컵대회 MVP 아노시케는 1라운드 평균 19분을 뛰며 10점 5.4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29%, 3점슛 성공률 23%를 기록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플레이었다. 두 선수의 부진에 KT도 3승 6패로 1라운드를 시작했다.

2라운드 첫 경기에서도 두 선수 모두 부진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고양 캐롯전에서 아노시케가 22점을 올렸다. 그리고 팀도 승리했다. 이후부터 서동철 KT 감독은 아노시케를 선발로, 은노코를 벤치로 사용했다. 그 결과, KT는 2라운드에서 3승 4패를 기록했다.

두 선수의 기록은 2라운드에서 상반됐다. 아노시케는 2라운드 평균 27분을 뛰며 17.1점 6.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3%, 3점슛 성공률 32% 기록했다. 수비에서 아쉬움은 여전했지만, KT의 공격력 문제를 해결할 키로 자리 잡았다.

반대로 은노코는 평균 11분을 뛰며 3.5점 4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46%를 기록했다. 출전 시간도 활약도 줄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똑같은 양상이었다. 아노시케는 30분을 뛰며 21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반대로 은노코는 9분을 뛰며 2점 1리바운드에 그쳤다. 공수에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아노시케는 확실히 팀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은노코는 아직 아니다.

아직 2라운드다. 은노코가 반등할 시간은 충분하다. 문제는 KT는 현재 리그 6승 10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빠르게 반등하지 못한다면, 중위권 추격이 힘들 수 있는 상황.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팀에 변화를 준다는 게 쉽지는 않다. 그래서 더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외국인 선수를 계속 찾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했다.

이어, “은노코와 하윤기를 같이 기용하면 부조화가 온다. 그리고 다른 국내 선수들의 공간도 많이 안 난다. 이노시케가 부족한 점도 있지만, 공격이 더 좋다. 그리고 다른 국내 선수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내준다. 일단은 이노시케를 1 옵션으로 생각하고 기용하고 있다“라며 두 선수를 평가했다.

은노코의 입지는 많이 좁아졌다. 코트 위에 나서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과연 은노코가 반등에 성공해 KT와 동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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