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태어나자마자 폭격 세례…우크라 아기 사자들 피난행

신송희 에디터 2022. 12. 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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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태어난 아기 사자 네 마리가 드론 공격과 폭격을 피해 미국 미네소타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태어난 아기 사자 네 마리가 폴란드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주 야생동물 보호구역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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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호구역에 새 보금자리 찾아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태어난 아기 사자 네 마리가 드론 공격과 폭격을 피해 미국 미네소타주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안전하게 도착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태어난 아기 사자 네 마리가 폴란드를 거쳐 미국 미네소타주 야생동물 보호구역 새 보금자리에 안착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동물복지기금(IFAW)에 따르면 수사자 1마리와 암사자 3마리 등 4마리의 아기 사자들(Taras, Stefania, Lesya, Prada)이 우크라이나 전쟁통에 태어나 몇 주가 지나지 않아 어미와 떨어졌고, 몇 차례 폭격과 드론 공격을 피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한 어미에게서 태어난 3마리는 오데사(Odesa)에서, 다른 두 마리는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이우(Kyiv)에서 데려왔으며, 두 어미의 행방과 생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한 마을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주택 화재가 발생해 소방요원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IFAW의 야생동물 구조 프로그램 매니저인 메러디스 휘트니(Meredith Whitney)는 "약 200마리의 사자가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몇 주 만에 고아가 됐다"며 "이들은 태어난 후 처음 몇 달 동안 너무 힘들게 살았다"고 전했습니다.

포획된 상태에서 자란 대부분의 고양잇과 동물들은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기 때문에, IFAW는 다른 조직들과 협력해 새끼들을 합법적인 보호소로 옮기는 구조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 미국 보호구역으로 옮겨지는 아기 사자들

새끼들의 여정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수의사 앤드류 쿠쉬니어(Andrew Kushnir) 박사였습니다.

그는 고양잇과 동물을 케어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끼들이 안전하게 보호구역에 도착할 때까지 전쟁 통에도 3시간마다 맞춤형 분유를 준비하고, 정전된 날에는 팔다리의 온기로 우유병을 데우는 등 정성껏 돌봤습니다.

▲ 새끼 사자들을 정성껏 돌보는 앤드류 쿠쉬니어(Andrew Kushnir) 박사

아기 사자들은 폴란드를 거쳐 미국으로 향하는 9시간의 비행 끝에 지난달 30일 오후 시카고의 오하라 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이후 검역 절차를 거쳐 새 보금자리로 옮겨졌습니다.

이들의 새 보금자리는 미네소타주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에서 북쪽으로 약 145㎞ 떨어져 있는 고양잇과 동물 보호구역(The Wildcat Sanctuary)입니다.

이들을 이곳까지 데려오는데 필요한 항공료 등 일부 자금은 뉴욕에 본부를 둔 사빈 패밀리재단(Andrew Sabin Family Foundation)의 기부금으로 충당했습니다.

한편 해당 보호구역은 사자와 호랑이, 치타, 표범 등 고양잇과 동물 약 130마리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구조됐습니다.

이곳에서는 동물들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숲 속 울타리 안에서 뛰놀게 합니다.

해당 보호구역의 태미 타이스 사무국장은 "이제 아기 사자들은 드넓은 초원을 마음대로 뛰놀며 안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무사히 보호구역에 도착해 놀고 있는 아기 사자들

(사진= IFAW 홈페이지, 'ifaw' 유튜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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