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탈중국 속도낸다...인도·베트남 비중 확대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2. 4.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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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짐을 들고 공장을 떠나고 있다.
애플이 제품의 주요 생산국가인 중국이 아닌 인도와 베트남 등과 손잡고 ‘탈(脫)중국’ 계획을 가속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공급업체들에게 중국이 아닌 인도와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의 생산을 더 늘려 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애플이 생산국가 다변화에 나선 건 최근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발생한 인력 이탈 및 시위 사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이 운영하는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로,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대부분을 생산한다.

하지만 지난달 말 폭스콘 노동자들이 사전에 약속받은 월급과 인센티브를 제공받지 못하자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시위에 따른 인력 이탈 등으로 심각한 인력난에 빠졌고, 올해 아이폰14의 생산량 부족분이 거의 6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상황이다.

최근 기술주 분석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CNN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저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아이폰14 생산량은 이번 분기에만 최소 5%에서 최대 10% 감소할 것”이라며 “매주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씩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본격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애플은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에 대한 의존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베트남에는 에어팟, 스마트워치 등 다른 제품의 생산을 더 많이 할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분석 전문가인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장기적인 목표는 인도에서 40%~50%의 아이폰을 생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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