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990년 아르헨처럼…벤투호, 브라질에 '16강 탈락' 안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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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승리로 꿈의 16강 무대에 도달한 벤투호가 기세를 몰아 또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쓰고자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또한 브라질은 7회 연속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16강전에서 무패를 자랑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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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충만한 태극전사, 또 한 번의 기적 준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기적 같은 승리로 꿈의 16강 무대에 도달한 벤투호가 기세를 몰아 또 한 편의 감동 드라마를 쓰고자 한다. 우승 후보 브라질에 32년 만의 16강 탈락을 안길지 주목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월드컵 통산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로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토너먼트 첫 관문에서부터 '최종 보스'를 만난 격인데 자신감이 충만한 태극전사는 또 한 번 일을 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현재 벤투호의 분위기는 최상이다. 한국이 지난 3일 포르투갈을 2-1로 꺾고 우루과이를 다득점으로 제쳐 16강에 오르는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11%에 불과할 것이라는 미국 닐슨 산하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의 전망을 깨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AP통신은 "한국이 다득점에 우위를 주는 타이브레이커로 우루과이를 제치고 16강에 오른 것은 월드컵 92년 역사상 가장 격정적으로 끝난 조별리그 중 하나"라고 전했다. FIFA도 한국의 극적인 승리에 대해 대회 공식 주제가인 '드리머스(Dreamers)'의 가사를 인용해 "그들은 꿈을 꾸고, 믿었고, 실현했다"고 표현했다.
극적으로 16강 진출권을 거머쥔 한국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브라질을 넘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나아가 4강 신화를 이룬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최고 성적을 꿈꾼다.
물론 쉬운 상대가 아니다. 월드컵 통산 5차례 우승한 브라질은 포르투갈보다 훨씬 강한 팀이다. FIFA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는데 28위에 자리한 한국과는 격차가 크다. 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전적에서 1승6패로 일방적으로 밀렸고, 벤투 감독 체제에서 가진 두 번의 친선경기에서도 0-3, 1-5로 모두 대패했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브라질도 무적의 팀이 아니다. 브라질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고 하나 G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카메룬에 0-1로 패하기도 했다. 여기에 네이마르 등 부상자도 많아 고민이 많다.
또한 브라질은 7회 연속 월드컵 8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16강전에서 무패를 자랑한 건 아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후 16강 토너먼트 방식이 정립된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총 9차례 16강전을 치러 8승1패(승부차기 승리 포함)를 기록했다. 압도적 승률을 자랑하나 1990년 이탈리아 대회 16강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한 바가 있다. 당시 브라질은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36분 디에고 마라나도의 키패스를 받은 클라우디오 카니히아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한국이 32년 전의 아르헨티나처럼 브라질에 16강 탈락을 안길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벤투호가 6개월 전 브라질에 1-5로 대패했을 때와 전혀 다른 팀이 됐다는 사실이다. 김민재와 이재성이 부상으로 제외되지도 않았고 조규성은 주전 공격수로 발돋움 했으며, 이강인은 주축 선수로 자리를 잡았다.
아울러 한국은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를 격파한 경험이 있다. 태극전사는 당시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독일을 상대로 투혼을 펼쳐 2-0으로 승리, 카잔의 기적을 완성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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