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WC 이슈] 브라질 매체의 한국 전력 분석, "6월 대패한 한국, 같은 카드로 도전?"

(베스트 일레븐)

브라질 매체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외나무다리에서 만나게 된 벤투호의 전력 분석에 돌입했다. 한국이 크게 대패했던 지난 6월 친선 경기와 똑같은 전술을 또 들고 나올지에 대한 의구심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H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진출, 오는 6일 새벽 4시(한국 시각) 스타디움 974에서 예정된 16강전에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일전을 벌인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꺾고 우루과이를 밀어내며 16강에 오르자, 브라질 매체들도 점점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브라질 매체 GZH는 한국에 관해 심도있게 전력 분석하며 자국 팬들에게 정보를 전했다.

GZH는 "한국은 아시아 축구계에서는 공격적인 축구로 상대를 몰아세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브라질과 같은 강호와 만나는 세계 무대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라며 "벤투 감독은 지난 6월 브라질과 친선전에서 수비적인 4-1-4-1 포메이션을 실험했다. 하지만 이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브라질에 1-5로 대패했다. 이번에도 같은 생각을 할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강점으로 조규성을 지목했다. GZH는 "손흥민 이외에도 브라질이 주목해야 할 이름이 있다"라며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는 조규성은 공중전에서 188㎝라는 신장을 잘 활용한다. 가나전에서 정확한 헤더로 두 골을 넣었다"라고 평했다. 황인범에 대해서도 후하게 평가했다. GZH는 "올림피아코스에서 뛰고 있는 6번 선수다. 모든 것이 황인범을 거친다. 황인범의 경기 운영을 막는 게 한국을 견제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레프트백 김진수에 대해서도 "좋은 공격 지원 능력과 크로스를 자랑한다. 이번 가나전에서 조규성에게 도움을 주었다"라고 말했다.

약점은 한국의 수비 제공권을 거론했다. GZH는 "공격에서 조규성이 공중볼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반면 수비에서는 약점이 있다. 가나는 이를 통해 두 골을 터뜨려 3-2로 한국을 이겼다"라고 평했다. 측면 수비가 허약하다고도 짚었다. GZH는 "가나의 세 번째 골, 포르투갈의 선제골 상황에서 낮은 크로스로 실점했는데 이는 배후 커버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종종 풀백들이 수적 열세에 놓이기도 한다.

GZH가 거론한 한국의 또 다른 약점은 공격 전개가 날카롭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GZH는 "한국은 파이널 서드 지역까지 공을 잘 가져가지만, 상대 수비진에서 공간을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크로스를 많이 사용한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