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초가집 호캉스?…제주에 새로 들어선 자연 담은 리조트

정윤지 여행플러스 기자(jeong.yunji@mktour.kr) 2022. 12. 4.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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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520m 고지에 자리한 최고급 리조트
고궁과 전통가옥 초가집 모티브로 한 객실
제주의 청정 자연과 어우러진 자연친화적 설계
엠버 퓨어 힐 리조트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초가집을 5성급 리조트로 바꾸면 어떤 모습일까. 인피니티 수영장 아래로는 호텔 로비가 펼쳐지고, 객실은 제주의 전통 가옥과 고궁을 모티브로 해 꾸몄다. 고정관념을 확 뒤집은 럭셔리 숙박 시설이 한라산에 들어섰다.

이달 5일 시범 오픈을 목전에 둔 ‘엠버 퓨어 힐 호텔 & 리조트(Amber Pure Hill Hotel & Resort)’가 그 주인공. 제주 토종 호텔 체인 엠버 호텔 그룹이 건축 기간 5년을 포함해 총 8년의 장기 프로젝트 끝에 제주의 대자연을 품은 리조트를 선보인다.

한라산 500고지에 최고급 리조트가 문을 연다는 소식은 오픈 전부터 여행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새로운 제주 관광 명소로의 도약을 앞둔 엠버 퓨어 힐 리조트를 먼저 다녀왔다.

가오픈 전 미리 찾은 엠버 퓨어 힐 호텔 & 리조트
리조트 내에서 운행하는 전동 카트와 초가객실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엠버 퓨어 힐은 총 35개동, 129객실로 구성한다. 그중 연립 객실은 일반 9개동, 프리미엄 3개동 등 총 12개동을 마련했다. 여기에 제주도 토속 가옥 초가집을 재현한 초가 객실은 2인실 19개동, 4인실 2개동, 프리미엄 객실 1개동 등 총 23개다.

벌써부터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2인실 초가 객실을 둘러봤다.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돌담과 촘촘히 엮인 초가지붕이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객실마다 조금씩 다르게 구성한 정원도 돋보인다. 작은 조각상부터 인공 폭포, 조경수 등은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엠버 퓨어 힐 초가 객실 내부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 기자
친근한 외관과 달리 럭셔리한 객실 내부는 감탄사를 끌어낸다. 100인치가 넘는 초대형 스크린, 하이엔드 가전, 가구가 객실을 채우고 있다. 이에 더해 제주의 특산물을 담은 스낵바 등 객실 용품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인 점이 느껴진다.

고급 호텔의 시그니처로 꼽는 넓은 욕실도 구현했다. 화장실, 세면대, 욕조 세 공간으로 구분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어메니티는 샴푸부터 비누까지 모두 이탈리아의 럭셔리 브랜드 불가리사 제품을 썼다.

이 밖에도 목욕 후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건을 데워주는 히터와 필요에 따라 욕실 창을 불투명하게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 등 세심한 시설이 편의성을 더했다.

각 테라스에는 개별 노천탕을 마련했다. 대나무와 꽃나무 그리고 불투명한 재질의 유리블럭으로 시야를 차단해 개방감을 취하는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보호했다.

안개 낀 엠버 퓨어 힐 리조트 전경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제주도 산간지역은 비와 안개가 잦기로 유명하다. 이날도 어김없이 안개 소식이 들려왔다. 짙은 안개가 ‘제주도의 풍경을 가리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잠시, 그만의 운치로 매력을 더했다.

엠버 퓨어 힐 리조트 뒤편에는 어승생 승마장이 자리하고 있다. 안개 낀 평원을 유유자적 거니는 제주마의 모습은 제주도만의 특색을 담은 색다른 볼거리다.

MINI 인터뷰 ㅣ 왕환 엠버 호텔그룹 이사
엠버 호텔 그룹 왕환 이사 / 사진 = 정윤지 여행+ 기자
왕환 엠버 호텔 그룹 이사를 만나 새로 들어설 리조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다.

Q. 엠버 퓨어힐은 왜 제주 한라산 해발 520m에 자리 잡게 됐나.

A.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9년 전 제주를 여행할 당시 이 부지가 눈에 들어와 바로 계약을 추진했다. 계약을 체결한 이후 해발고도 400m 이상 부지에 부동산 개발 금지 법안이 발효되면서 한라산 520고지에 들어서는 마지막 리조트 주자가 됐다.

500m 이상 한라산 원시림 속에서 대규모, 최고급 시설로 만날 수 있는 리조트는 엠버 퓨어 힐이 유일할 것이다.

Q. 원시림 속에 자리한 만큼, 환경보호 단체의 반발도 있었을 것 같다.

A. 엠버 퓨어 힐은 자연과의 공생을 추구한다. 기존의 수목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건물을 바둑식 배열이 아닌 자연과 어우러지게 설계했다. 리조트 곳곳에서 나무와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환경보호 단체나 국가 환경 평가 기관 등이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점검했지만, 한 번도 환경 파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바 없다. 나아가 운영 측면에서도 ESG 운영 인증을 받아 친환경 숙소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자연과 어우러진 엠버 퓨어 힐 리조트 전경 / 사진 왼쪽부터 정윤지 여행+ 기자, 트래블 팀
Q. 엠버 퓨어 힐이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A. 럭셔리함이다. 제주는 해외 휴양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럭셔리 숙소가 적은 편이다. 이에 제주 여행객의 럭셔리 경험을 충족하기 위해 지난 8년간 기획 개발 과정을 거쳤다. 실제로 객실의 어메니티는 물론이고 침구, 가구, 가전까지 가장 최고 수준의 기물을 준비했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최고급 숙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

Q. 그 밖에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A. 최고의 외식 경험을 전하기 위해 다이닝에 공들였다. 국가 대표 활동 경험과 화려한 수상 경력이 있는 5성급 호텔 출신 셰프들로 식음료 팀을 꾸렸다. 한식과 중식, 양식, 일식 등 모든 분야를 아우를 수 있는 고품격 다이닝을 준비했다.

특히 제주 현지의 유기농 식품과 제철 특산품을 이용해 건강하고 자연 친화적인 식단을 선보일 것이다.

Q. 엠버 퓨어 힐을 보다 다채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 있다면.

A. 럭셔리 그리고 고객 만족 기조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획일적인 서비스가 아닌 손님이 원하는,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아이를 동반한 고객의 경우 아이 용품을 개별적으로 제공하고, 노인 투숙객의 경우 노인에 맞춘 어메니티를 제공할 방침이다.

체크인 시 객실에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디퓨저와 배쓰밤 향을 무료로 선택할 수 있다. 디퓨저의 경우 조말론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부케 향, 라임 바질 향 등 네 가지 선택지를 준비했다.

Q. 앞으로 호텔 운영은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가.

A. 제주 로컬 브랜드로서 대기업 호텔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럭셔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리조트를 찾는 모든 투숙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뜻깊은 시간을 선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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