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산유량 동결 전망

송경재 2022. 12. 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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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4일(이하 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망이 산유량 동결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4일 회의에서 소폭의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OPEC+가 이전 감산에 더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전 산유량을 동결하는 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OPEC+가 예상대로 산유량 동결을 결정한다고 해도 5일 러시아 유가 상한제,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처가 발동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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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4일(현지시간) 예정됐던 대면회의를 화상회의로 대체하기로 하면서 산유량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알 사우드(가운데 흰 옷)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10월 5일 오스트리아 빈 OPEC 사무국에서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다른 회원국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EPA연합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4일(이하 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앞두고 시장 전망이 산유량 동결로 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지난주 초만 해도 대규모 추가 감축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주말로 접어들면서 동결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유럽연합(EU)이 5일 러시아 석유 수입을 전면 금지하고, 같은 날 EU와 주요7개국(G7), 호주 등 서방 각국이 러시아 석유 수출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묶는 유가상한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OPEC+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산유량 동결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OPEC+가 이번에는 산유량 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4일 회의에서 소폭의 감산이 결정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OPEC+가 이전 감산에 더해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하는 것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전 산유량을 동결하는 쪽에 무게 중심이 실려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화상회의로 대체

시장 전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은 회의가 대면회의에서 온라인 화상회의로 대체된데 따른 것이다.

당초 OPEC+는 4일 오스트리아 빈 OPEC 사무국에서 석유장관들이 대면 회의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를 온라인 회의로 대체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온라인으로 회의가 대체됐다고 하는 것은 직접 만나 논의해야 할 만큼 사안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일 수 있다. 대면회의에 비해 추가 감산 가능성이 그만큼 줄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FT는 화상 회의로 변경된 것은 그만큼 극적인 정책 변화는 계획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스타드의 호르헤 레온은 "이는(화상회의 대체는) 이들이 이미 결정을 내렸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OPEC 사무국 출신인 레온은 "대개 회의를 앞두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때서야 23개국 장관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스타드 선임 부사장 클라우디오 갈림베리도 CNBC에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감산에서 동결로 전망 선회

RBC캐피털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도 이전 전망을 바꿔 산유량 동결 전망을 내놨다.

크로프트는 지난달 29일 CNBC에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면서도 OPEC+가 각료회의에서 상당 규모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당시에는 OPEC+가 빈 사무국에서 대면회의에 나서기로 한 상태였다.

그러나 그의 전망 역시 바뀌었다.

4일 회의가 대면회의에서 화상회의로 바뀌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크로프트는 분석노트를 통해 OPEC+가 어떤 극적인 감산 결정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이전 산유량 목표가 동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불안한 유가 전망

산유량 동결 전망이 자리를 잡는 가운데 국제유가는 2일 하락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31달러(1.51%) 하락한 85.57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24달러(1.5%) 내린 79.98달러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유가 전망은 불확실하다.

OPEC+가 예상대로 산유량 동결을 결정한다고 해도 5일 러시아 유가 상한제, EU의 러시아 석유 금수 조처가 발동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예상대로 EU의 유가상한제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감산으로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5일 장이 열려봐야 석유시장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가 확실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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