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록 주인공 형제...동생이 형에게 “호주에서 잘하고 돌아오길”

최민우 기자 2022. 12. 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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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형제가 모두 야구를 하는 건 흔하지 않다.

올 시즌까지 형제 투타 맞대결은 5차례 있었다.

그러면서 "형제 맞대결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 우리 형제가 잘해서 오랫동안 1군에 뛰면,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형과 함께 오랜 시간 프로에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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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박영현(왼쪽), 한화 이글스 박정현. ⓒkt 위즈,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한 달 동안 호주에서 잘 하고 돌아와!”

프로야구 선수가 되는 길은 험난하다. 매년 수많은 선수들이 드래프트 신청서를 내지만, 취업에 성공하는 건 10%에 불과하다.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보다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만 하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을 한 집안에서 두 명이 성공해냈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박정현(21)과 kt 위즈 투수 박영현(19)이 주인공이다.

박정현은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78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프로 통산 3시즌동안 144경기에서 타율 0.236을 기록했다. 박영현 역시 유신고 출신으로, 2022년 1차 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52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루키 시즌을 마쳤다.

형제가 모두 야구를 하는 건 흔하지 않다. 더구나 나란히 프로에 입단하고 1군에서 뛰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형제 간 투타 맞대결은 KBO리그 진기록으로 남는다. 올 시즌까지 형제 투타 맞대결은 5차례 있었다.

▲kt 위즈 박영현. ⓒ연합뉴스

박정현과 박영현 형제는 올 해만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5월 2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프로 처음 맞붙었다. 이때 박영현이 박정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8월 5일에 경기에서는 형이 동생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맞대결 상대전적이 1-1 동률인 셈이다.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우리가 꿈꾸는 하나’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서 만난 박영현은 형과 맞붙은 경기를 돌아보며 “한화랑 하면 형과 맞붙을 수 있다는 생각은 늘 하는 것 같다. 경기에서 형을 만나게 되면 꼭 잡아야 겠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웃었다.

동생은 국내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형은 겨울 동안 호주 질롱코리아에서 뛰게 됐다. 박영현도 중계방송을 통해 박정현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박영현은 “경기는 조금씩 챙겨본다. 화면으로 봐도 형이 힘들어 보이더라. 연락은 많이 못하겠더라. 그래도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영현 ⓒ곽혜미 기자

연락은 못했지만, 누구보다 형이 잘되길 바라는 동생이다. 박영현은 “홈런더비에 참가하면서 오랜 만에 타석에 섰다. 쉽지 않더라. 형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됐다. 호주에서 한 달 정도 더 있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마지막까지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 한 단계 도약해서 돌아오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러면서 “형제 맞대결이 생각보다 많이 없더라. 우리 형제가 잘해서 오랫동안 1군에 뛰면,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형과 함께 오랜 시간 프로에서 활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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