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사진]'백두의 칼바람' 맞으라는 북한… 몸으로 하는 '사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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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백두의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사상전에 나섰다.
백두의 칼바람이란 말 그대로 백두산에서 부는 겨울바람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한겨울에 접어든 백두산 일대의 '혁명전적지'에 간부들과 청년학생들을 보내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북한은 이 눈바람 속에서 간부들과 학생들이 백두산을 오르는 사진을 극적으로 연출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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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백두의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사상전에 나섰다.
백두의 칼바람이란 말 그대로 백두산에서 부는 겨울바람을 뜻한다. 북한은 이미 한겨울에 접어든 백두산 일대의 '혁명전적지'에 간부들과 청년학생들을 보내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참가자들은 실제로 눈바람 속에서 백두산을 오르며 '생고생'을 한다. 북한이 '답사 행군'으로 부르는 이같은 고행을 통해 사상적 무장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과거 김일성 주석이 항일 투쟁을 할 때 겪었던 큰 고난을 몸으로 체험하고 상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백두산이 '백두혈통'을 상징하는 '혁명 성지'인 것도 중요한 이유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결정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보도에서 "겨울철에 답사를 해야 백두의 칼바람 맛이 어떤지 알 수 있고 그 추위가 얼마나 혁명열을 더해주는지를 체험할 수 있으며 항일혁명 선열들이 지녔던 강인성, 투쟁성, 혁명성이 어떤 것인지를 배울 수 있다"며 이것이 곧 '총비서 동지의 뜻'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이 눈바람 속에서 간부들과 학생들이 백두산을 오르는 사진을 극적으로 연출해 공개했다. 우리에겐 생경하고 상당히 의아한 모습일 수 있어도 북한 내에선 이런 선전선동이 효과가 있다는 뜻도 되겠다.
노동신문은 이미 11월 초 시작된 이번 답사 행군에 참가하는 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각 단위에서 답사 행군대를 경쟁적으로 조직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답사 행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직전에 시작해 꽤 활발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 거의 중단됐다.
북한은 지난 8월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됐다고 주장했고, 이 같은 결정이 올해 이 답사 행군을 대대적 수준으로 재개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각종 '격난'을 겪고 하반기 들어 유독 내부 결속을 위한 사상전을 강화하는 북한 당국의 기조도 반영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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