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첫 우승 도전' 메시, 토너먼트 무득점 징크스 1천경기만에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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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1천 번째 경기에서야 지긋지긋했던 징크스 하나를 깼다.
메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선제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아르헨티나가 16강 탈락한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메시는 조별리그에서만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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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한 마지막 도전에 나선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1천 번째 경기에서야 지긋지긋했던 징크스 하나를 깼다.
메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 선제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2-1 승리에 앞장섰다.
호주는 아르헨티나의 앞선 상대와 마찬가지로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특히 메시가 공을 잡지 못하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 메시는 전반전 중반까지 공을 거의 터치하지 못했다.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진을 가장 막아낸 2차전 상대 멕시코에 버금가는 '질식 수비'를 펼쳐 보일 기세였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의 해결책도 멕시코전과 똑같았다. 바로 메시의 '한 방'이었다.
멕시코전에서 후반전 선제골을 뽑아내 2-0 승리의 물꼬를 텄던 메시는 이날도 '해결사'로 나섰다.
전반 35분 골 지역 정면에서 예리한 왼발 땅볼 슈팅으로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찔렀다. 수비수 3명이 달려들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 슈팅은 이날 아르헨티나가 기록한 첫 유효슈팅이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팬들의 16년 묵은 '응어리'를 푸는 슈팅이기도 했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날 경기는 메시는 프로 무대와 A매치를 통틀어 1천 번째로 출전한 경기였다.
이날 득점은 메시의 소속팀과 대표팀 기록을 통틀어 789번째 골이었다.
다른 선수들이 범접하기조차 힘든 출전·득점 기록을 써 내려왔으나, 그가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메시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조별리그에서만 1골을 넣었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한 골도 못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들 두 대회에서 8강 탈락했다.
팀이 준우승을 차지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메시가 4골이나 넣었는데, 모든 득점이 조별리그에서 나왔다. 정작 더 중요한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16강 탈락한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메시는 조별리그에서만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메시는 프로에서의 빛나는 성과에 비해 대표팀에서 부진하다는 평가를 오래 받았다.
이런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해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 우승에 앞장서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상당 부분 희석됐다.
이제 메시에게 남은 목표는 월드컵 우승뿐이다.
메시는 이번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라고 공언했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득점하지 못하는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뜨린 메시의 다음 '라스트 댄스' 상대는 네덜란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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