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예능 범람 시대, 한국 알리는 유재석의 품격[TV와치]

서유나 2022. 12. 4. 06: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빗장 풀린 하늘길에 해외여행 예능이 범람하는 가운데, 한국을 알리는 데 여념 없는 국민 MC 유재석의 품격이 남다르다.

그동안의 여행 갈증을 해소해주는 아주 고마운 예능들임이 분명하지만, 그 와중에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는 유재석에게 저절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다수가 단순히 빗장 풀린 하늘길에 집중하는 가운데 되레 한국을 홍보하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잊고 사는 서울을 한 번 더 돌아보자고 말하는 유재석의 메시지가 보다 뜻깊은 것도 사실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서유나 기자]

빗장 풀린 하늘길에 해외여행 예능이 범람하는 가운데, 한국을 알리는 데 여념 없는 국민 MC 유재석의 품격이 남다르다.

지구촌을 공포로 물들였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유행)이 한풀 꺾이며 각국의 하늘길이 열렸다. 이에 3년 가까이 중단됐던 해외여행 예능도 하나둘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tvN '텐트 밖은 유럽', tvN STORY '이젠 날 따라와', TV조선 '여행의 맛', tvN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 SBS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tvN '캐나다 체크인',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 TVING '두발로 티켓팅' 등. 종영했거나 현재 방영 중인 예능, 그리고 방영 예정인 예능까지. 심지어 TVING '러브캐처 인 발리'처럼 연애 예능조차 해외 촬영을 가는 만큼 해외의 모습을 담은 예능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그동안의 여행 갈증을 해소해주는 아주 고마운 예능들임이 분명하지만, 그 와중에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주는 유재석에게 저절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지난 11월 25일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출연한 넷플릭스 예능 '코리아 넘버원'이 공개됐다. 이는 세 사람이 한국의 넘버원 장인을 찾아가 체력도 정신력도 남김없이 쏟아부으며 전통 노동을 체험하고 그날의 넘버원이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프로그램. 공개 일주일 만인 지난 12월 1일 전 세계 OTT 플랫폼 내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FlixPatrol(플릭스패트롤) 기준 한국을 포함한 6개국에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유재석, 이광수, 김연경이 일을 하며 만들어내는 케미도 재미있지만 시청자들이 '코리아 넘버원'에 유독 호응하는 이유는 이들이 기와, 장, 쪽염색, 모시, 막걸리, 나전칠기 등 각종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멋과 얼이 사실적이지만 유쾌하게, 그리고 호감 가게 그려졌기 때문이 크다. '코리아 넘버원'이 그리는 한국의 경치와 문화의 우수성은 파급력 높은 OTT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한국의 매력을 알리는 기회를 창출했다.

뿐만 아니다. 유재석은 지난 12월 3일 방송된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멤버들과 서울 여행에 나섰다. 서울에 살고 있지만 너무 바쁜 일상 탓에 서울의 명소를 가보지 못했다는 이이경, 이미주, 박진주의 버킷리스트를 실행해준다는 명분으로 유재석과 멤버들은 남산 타워에 방문하고, 시티 투어 버스를 탄 채로 서울을 돌고, 인사동에서 길거리 음식을 사 먹었다.

이 과정에서 "왜 시티 버스를 한 번도 탈 생각을 안 했을까?"라는 유재석의 의문 섞인 감탄과 다른 멤버들의 "데이트할 때 오세요"와 같은 발언은 참 유의미하다. 유재석과 멤버들, 그리고 제작진이 서울 여행 특집을 마련한 이유가 거의 직접적으로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범람하는 해외여행 예능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수가 단순히 빗장 풀린 하늘길에 집중하는 가운데 되레 한국을 홍보하고 누구나 알고 있지만 잊고 사는 서울을 한 번 더 돌아보자고 말하는 유재석의 메시지가 보다 뜻깊은 것도 사실이다. '국민 MC의 품격'을 보여준 유재석의 다음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MBC '놀면 뭐하니?'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