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번째 A매치 16강에서… '기적 전문가' 김영권, 또 기적 꿈꾼다[월드컵 핫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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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무너뜨렸던 김영권(32)이 포르투갈전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16강전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가입과 함께 또 하나의 기적을 꿈꾸는 김영권이다.
하지만 벤투호에는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격침시켰던 김영권이 있었다.
독일전 당시 김영권은 후반 추가시간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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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독일을 무너뜨렸던 김영권(32)이 포르투갈전에서도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적의 주인공이 됐다. 어느덧 100번째 A매치를 앞두고 있다. 16강전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가입과 함께 또 하나의 기적을 꿈꾸는 김영권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3차전 포르투갈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승점 4점(1승 1무 1패, 골득실 0)을 기록했다. 가나를 2-0으로 이긴 우루과이와 승점과 골득실은 같았다. 그러나 다득점에서 한국이 4골로 2골의 우루과이를 앞서 16강 무대에 올랐다.
사실 이날 벤투호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5분 포르투갈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디오고 달롯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히카루드 오르타가 문전 앞에서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자칫 잘못하면 벤투호가 그대로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벤투호에는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격침시켰던 김영권이 있었다.
독일전 당시 김영권은 후반 추가시간 문전 앞 혼전상황에서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포르투갈전에도 김영권은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떨어진 공을 다이빙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덕분에 한국은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결국 벤투호는 후반 추가시간 역전을 만들었다. 수비 진영부터 페널티박스 앞까지 질주한 손흥민이 페널티박스로 침투하는 황희찬에게 패스를 건넸고 황희찬이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김영권이 만든 희망 위에 손흥민-황희찬 콤비가 열매를 맺은 것이다.
'기적의 사나이'로 거듭난 김영권은 이제 브라질전을 앞두고 있다. 마침 이날 경기가 김영권의 100번째 A매치 경기다. 한국 대표팀 역사상 두 번째 원정 월드컵 16강전에서 뜻깊은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게 된 김영권이다.
김영권은 경기 후 "선수들은 믿고 있었다. 이 정도 했으면 16강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16강에 못 올라가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기적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A매치) 100번째 경기인 만큼 무조건 이겨야겠다"며 또 한번의 기적을 다짐했다.
독일도 포르투갈도 김영권의 발끝부터 시작해 무너뜨렸다. 김영권이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또 한번 드라마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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