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8강' 아르헨티나, 만약 우승 한다면…메시 5할-광적 관중 5할

이성필 기자 2022. 12.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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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댄스'를 선언하며 마지막 월드컵 출전에서 우승을 노리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아르헨티나의 멱살을 잡고 결승전을 향해 전진 중이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고도 충격적인 1-2 역전패와 마주했다.

8만8천966명 관중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탈락 위기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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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 1등을 꼽으라면 단연 아르헨티나 팬들이다. 리오넬 메시 아래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 2022 카타르 월드컵 응원 1등을 꼽으라면 단연 아르헨티나 팬들이다. 리오넬 메시 아래 조직적인 응원전을 펼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알 라얀(카타르), 월드컵 특별취재팀 이성필 기자] '라스트 댄스'를 선언하며 마지막 월드컵 출전에서 우승을 노리는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는 페널티킥 실축에도 아르헨티나의 멱살을 잡고 결승전을 향해 전진 중이다.

메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고도 충격적인 1-2 역전패와 마주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견인하며 이름값을 했다. 8만8천966명 관중은 메시의 이름을 연호하며 아르헨티나의 조별리그 탈락 위기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임을 확인했다.

폴란드전에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2-0 승리에 조율사 역할로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앙헬 디 마리아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등 다른 공격진의 공격력이 무딘 상황에서도 메시는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4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가 딱 그랬다. 메시는 전반 초반부터 호주의 강력한 수비와 압박에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하거나 동료들에게 내줬지만, 되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해결사로 나선 메시는 35분 니콜라 오타멘디의 패스를 놓치지 않았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낮게 깔아 슈팅, 골망을 갈랐다. 공간 이해도가 좋은 메시가 답답한 흐름을 순식간에 끊어 버렸다. 이는 후반 12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추가골의 단초가 됐다.

메시의 골이 터진 순간 관중석에서는 "올레~ 메시~"라는 응원 구호가 터져 나왔다. 관중석에서 발구르기를 하며 메시의 골에 경의를 표하는 응원이었다.

월드컵 우승이 없는 메시는 방점을 찍고 은퇴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는 구름 관중, 취재진을 몰고 다니고 있다. 멕시코와 2차전이 열렸던 루사일 스타디움에는 이번 대회 최다 관중이 몰렸다.

양팀의 팬들이 뿜어내는 응원 열기에 귀가 따가울 정도였지만, 아르헨티나 팬들이 분위기를 더 잘 만들었다. 마치 아르헨티나 리그 최대 라이벌전인 보카 주니오르-리베르 플라테의 경기를 관전하는 느낌일 정도로 응원은 대단했다.

아르헨티나 홈이라도 해도 될 정도로 분위기를 제대로 만들어주고 있다. 상대가 공격을 전개하면 야유, 반대면 괴성이 자동 발사된다. 90분 동안 거의 응원의 흐름이끊기지 않는다.

경기장 안이나 밖에서도 아르헨티나 팬들은 열정이 넘쳤다. 이번 대회 가장 중요한 운송 수단인 지하철 역사나 객차 안에서는 아르헨티나 팬들의 응원곡이 쉽게 울려 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리를 다쳤어도 목발을 하고 휠체어에 타고 경기장을 찾는 열성을 보여준다. 메시를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와 동일체로 보는 팬들이 다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월드컵 개막 당시 "카타르를 비롯해 사우디, 미국, 멕시코,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프랑스, 브라질이 치르는 경기 티켓 판매율이 상위권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아르헨티나 경기 관중 80% 정도는 아르헨티나 팬들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하늘색 유니폼이 진하게 관중석에 묻어 있다. 한국을 응원하는 붉은악마를 빼고 가장 강력한 응원을 펼치는 팀을 꼽으라면 아르헨티나가 일순위다.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2-1로 꺾고 8강에 올라 미국을 3-1로 이긴 네덜란드와 만난다. 메시의 멱살잡이와 팬들의 조화가 경기를 치를수록 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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