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천재 유격수’ 내년에도 롯데에 남아 있을 수 있을까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2. 12. 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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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센터 라인 보강에만 100억 원 이상의 고액을 투자했다.

포수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 원에 영입했고 유격수 노진혁과는 4년 5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롯데가 대형 유격수를 영입하며 떠 오늘 이름이 하나 있다.

노진혁까지 가세한 롯데 유격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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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센터 라인 보강에만 100억 원 이상의 고액을 투자했다.

포수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 원에 영입했고 유격수 노진혁과는 4년 5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앞으로 한동안 롯데의 센터 라인은 이 두 고액 FA가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가 대형 유격수를 영입하며 떠 오늘 이름이 하나 있다. 한때 ‘천재 유격수’ 소리를 듣던 이학주가 주인공이다. 이미 팀 내에서 경쟁에 밀린 상황. 노진혁까지 가세한 롯데 유격수 자리에서 자신의 몫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학주가 실책을 한 뒤 괴로워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학주는 올 시즌 91경기 출장에 그쳤다. 주전 유격수라고 하기 어려운 수치의 출장 횟수를 기록했다.

타율은 0.207에 불과했고 출루율은 타율이어도 모자랄 0.273에 그쳤다. 장타율도 0.302에 불과했다. 롯데가 중시하는 스탯인 OPS가 0.565에 머물렀다.

시즌 후반에는 주전 자리를 박승욱에게 내주기까지 했다. 주전으로 뛰기엔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던 탓에 뭐라 할 수도 없었다.

마차도 퇴출 이후 이렇다 할 마땅한 유격수 자원을 구하지 못한 롯데. 잘못을 인정하고 노진혁을 거액에 영입하는 작업을 했다.

자연스럽게 이학주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갖고 있는 노진혁이 나오지 못하는 경기서 박승욱과 출장 시간을 나누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한동희를 공격에 전념하게 하기 위해 지명 타자나 1루수로 쓰고 3루수로 노진혁을 가동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런 보수적인 운영을 하기 위해 거액을 들였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노진혁은 일단 유격수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노진혁을 3루로 쓴다 해도 이학주에게 자리가 돌아온다는 보장은 할 수 없다.

이학주는 마무리 캠프에 합류해 땀을 흘리는 등 많은 애를 쓰고 있지만 아직 결과로 보여 준 적이 없기 때문에 쉽게 미래를 점칠 수 없다.

또 한 번 트레이드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의 음주 운전으로 내년 시즌 전반기를 주전 유격수 없이 치러야 한다. 급해진 한화가 롯데에 손을 내밀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학주의 성적은 보통의 백업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 한화가 차라리 가능성 있는 유망주에게 유격수 기회를 주는 것만도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젊은 유망주를 기용하나 이학주를 쓰나 성적에 큰 차이가 없다면 굳이 어려운 트레이드를 시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학주의 가치가 지금 이렇게나 떨어져 있다.

이학주는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아니면 새 둥지에서 다시 재기를 노리게 될 것인가. 모든 전망이 암울한 가운데 이학주에게 새로운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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