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나와!’ 메시 펄펄 난 아르헨티나, 호주 꺾고 8년 만에 8강 [카타르월드컵]

축구의 신이 아르헨티나를 8강으로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호주와의 16강전에서 2-1로 승리, 8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뤘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의 전반 선취 득점으로 호주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후반 훌리안 알바레스의 추가 득점까지 나오며 2014년 이후 다시 8강전에 올랐다. 호주 크레이그 굿윈의 행운의 슈팅으로 실점했으나 결국 리드를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만난다. 8년 전 4강전에서 만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바 있다.

전반 내내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지 않았다. 전반 35분 메시의 선취 득점이 나오기 전까지 단 1개의 유효 슈팅조차 때려내지 못했다.

메시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패스 이후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내준 공을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1-0을 만들었다. 자신의 월드컵 9번째, 첫 토너먼트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바꾼 아르헨티나는 후반부터 호주를 몰아붙였다. 후반 6분 메시의 슈팅이 한 번 더 나오며 호주를 두들겼다. 또 계속된 전방 압박으로 호주의 반격을 조기 차단했다.

전방 압박의 효과는 후반 12분에 나왔다. 호주 골키퍼 매튜 라이언의 실책을 알바레스가 득점으로 연결, 2-0으로 도망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1분 굿윈의 중거리 슈팅이 엔조 페르난데스의 신체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며 2-1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35분에는 아지즈 베히치에게 수비수 4명이 뚫렸으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슈퍼 세이브로 살아났다.

후반 42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호주 수비에 막혔다. 후반 43분에는 메시가 내준 최고의 기회를 하늘로 날려버리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마르티네스는 후반 추가시간 또 한 번 메시가 준 패스를 살리지 못했다. 메시의 슈팅 역시 골문 위로 날아갔다. 그럼에도 아르헨티나는 승리했다.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가랑 쿠올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내며 끝내 웃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