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IVE] '신의 마지막 행군은 계속된다!' 아르헨, '메시골'로 호주 2-1 격파하고 '8강'

조남기 기자 2022. 12. 4.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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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카타르)

'신의 마지막 행군'에 속도감이 붙었다.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8강에 합류했다.

4일(이하 한국 시각) 오전 4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 아르헨티나-호주전이 킥오프했다. 아르헨티나가 16강으로 간다. 전반 35분 리오넬 메시, 후반 12분 훌리안 알바레스의 연속골을 넣은 아르헨티나는 후반 32분 크레이그 굿윈이 1골을 만회한 호주에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유럽의 강호 중 한 곳인 네덜란드와 격돌하게 됐다.

경기 주도권은 아르헨티나가 초반부터 쥐었다. 다만, 점유율을 가졌을 뿐 쉽사리 호주의 방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두터운 두 줄 수비를 세운 호주는 리오넬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를 전방에 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다만 전반 초반까지만 그러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우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는 리오넬 메시가 나섰다. 킥은 호주 수비수의 클리어링으로 튀어나왔다. 이후 볼이 돌아 리오넬 메시에게 도달했다. 그때부터 '쇼 타임'이었다. 리오넬 메시는 중앙으로 볼을 내준 뒤 순간 속력을 빠르게 안으로 진입했다. 그 사이 공은 세트피스에서 올라와 버티던 니콜라스 오타멘디에게 떨어졌고, 리오넬 메시는 동료가 정비해둔 볼을 곧장 처리했다. 골문 구석을 향한 골이었다.

1골이 들어간 뒤로부터는 아르헨티나가 여유롭게 게임을 만들어갔다. 특히나 무서웠던 건 리오넬 메시의 컨디션이 점점 올라왔다는 점이다. 리오넬 메시는 조별 라운드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력으로 호주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마지막 월드컵에서 쓰기 위해 숨겨둔 에너지를 활용하는지 피치를 자유자재로 휘저었다.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에도 아르헨티나의 경기력은 그대로였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12분, 아르헨티나는 매튜 라이언 호주 골키퍼가 실수한 틈을 타 훌리안 알바레스가 추가골을 넣었다. 2-0이라면 안심이었다. 네덜란드와 8강에서 만날 확률이 급격하게 올라간 순간이었다.

후반 20분엔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드리블을 보였다. 센터서클 근처에서 볼을 잡더니, 뒤로 물러나는 듯하다가 냅다 호주 진영을 향해 달렸다. 호주 수비진은 추풍낙엽이었다. 리오넬 메시는 동료와 볼을 주고받으며 기어이 페널티박스까지 진입했다. 상황은 코너킥으로 종결됐으나, 리오넬 메시의 컨디션은 보통 이상임이 확실해 보였다. 이후 리오넬 메시가 슬쩍 웃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아르헨티나엔 후반 32분 악재가 닥치기도 했다. 수비진의 볼 처리가 깔끔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이 위험지역에 떨어졌다. 크레이그 굿윈이 힘을 잔뜩 실어서 때린 볼은 엔초 페르난데스를 맞고 굴절되어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아르헨티가 골키퍼가 어찌할 수 없는 장면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막판 들어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호주는 선수들의 개인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내 답을 찾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래도 아르헨티나는 끝까지 버텼다.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에서 반드시 우승컵을 안기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피치에 묻어났다. 리오넬 메시 또한 달렸다. 후반 40분 이후에도 볼을 몰고 들어가 아르헨티나의 공격권을 유지하고 호주에 압박을 가한 리오넬 메시였다. 막바지엔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는 골에 가까운 장면에서 볼을 하늘로 날려버렸다.

후반 추가 시간은 7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호주의 마지막 공세를 견디면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해냈다. 공격으로 수비를 대신했고, 리오넬 메시는 끝까지 호주에 위협을 가했다. 이번 대회 중 최고 컨디션의 경기인 것처럼 보였다.

이렇게 '신의 마지막 행군'은 계속 이어지게 됐다. 네덜란드를 넘으면 4강 고지에 도달하는 리오넬 메시와 아르헨티나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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