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닌 박용택도 가능하다…'이승엽·박진만' 보고 품은 야심

김민경 기자 2022. 12. 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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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이)승엽이 형이랑 (박)진만이 형 감독하는 걸 보니까 마음속에서 꿈틀꿈틀 한다."

박 위원은 "은퇴하고 나서 현장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요새 (이)승엽이 형, (박)진만이 형이 감독하는 것을 보니까 마음속에서 꿈틀꿈틀한다. '나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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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택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요새 (이)승엽이 형이랑 (박)진만이 형 감독하는 걸 보니까 마음속에서 꿈틀꿈틀 한다."

박용택 야구 해설위원(43)에게도 현장으로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생기는 눈치다. 박 위원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다 올 시즌 뒤 새로 부임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46),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46) 이야기를 꺼냈다.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친한 형들이 지휘봉을 잡은 모습을 직접 보니 '나도?'라는 마음이 조금씩 피어나고 있다.

박 위원은 "은퇴하고 나서 현장은 아직 생각이 없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요새 (이)승엽이 형, (박)진만이 형이 감독하는 것을 보니까 마음속에서 꿈틀꿈틀한다. '나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선수 시절에는 LG 트윈스 원클럽맨 길을 걸었다. 2002년 입단해 2020년 시즌 뒤 은퇴할 때까지 19년 동안 LG 유니폼만 입고 뛰었다. "LG 선수로 오랫동안 슈퍼스타로 뛰고 은퇴하는 것"이라고 늘 말했던 꿈을 지키고 싶었다. 3차례 FA 자격을 얻어 더 좋은 대우를 받을 기회도 있었지만, 선수 박용택에게는 오직 LG뿐이었다. LG는 그의 등번호 33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도자로는 아니다. 취재진이 박 위원에게 '현장 복귀도 LG에서만 할 것인가'라고 묻자 "전혀 아니다. 어딘가에서 불러주면 간다"라고 답하며 웃었다.

'원클럽맨'이라는 측면에서는 이승엽 감독이 박 위원에게 좋은 자극이 된 듯하다. 이 감독은 199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에서 선수 생활하는 동안에는 오직 삼성 유니폼만 입었다. 삼성은 이 감독의 등번호 3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며 구단 레전드 대우를 했다.

하지만 지도자로는 삼성과 연이 없었다. 이 감독은 은퇴 뒤 5년 동안 야인으로 지내야 했고, 가장 먼저 지휘봉을 내민 두산과 손을 잡았다. 두산은 '국민 타자' 이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3년, 18억원으로 초보 감독 역대 최고 대우를 해줬다. 박 위원도 마찬가지로 LG가 아닌 다른 구단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제시한다면 마다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도자 수업의 교본은 김성근 전 감독이다. 박 위원은 현재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 야구'에서 김 전 감독과 함께하고 있다. 박 위원은 김 전 감독이 프로그램에 합류한 뒤로는 사실상 코치로 생활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지도자의 덕목을 하나둘 깨닫고 있다.

박 위원은 "감독님이 시키는 연습 방법들은 솔직히 내 스타일은 아니다. 여러 가지로 요즘 추구하는 기술적인 것과 다르긴 하다. 그런 걸 다 떠나서 선수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야구를 대하는 마음과 인식 자체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이다. 열정보다 더 뭔가 표현해야 할 것 같긴 한데, 그런 게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박 위원은 현재 최강 몬스터즈에서 배터리 사인을 내고, 일부 작전을 지시하는 등 김 전 감독 옆에서 코치의 임무를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선배 이승엽, 박진만처럼 박 위원에게도 좋은 기회가 곧 찾아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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